[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약 3.1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을 매각하고 상속세 납부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지분율 약 0.25%)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매각가는 전일 종가(21만500원)에 약 2.5% 할인율이 적용된 20만5237원 수준으로, 총 매각 규모는 약 3조800억원으로 추산된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72522aca541170.jpg)
이번 매각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삼성 일가가 부담해온 약 12조원 규모 상속세의 마지막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 일가는 2021년부터 5년간 6차례에 걸쳐 연부연납 방식으로 세금을 분할 납부해왔으며, 이달 말 마지막 납부를 앞두고 있다.
홍 명예관장은 앞서 지난 1월 신한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체결하고 '세금 납부 및 대출금 상환'을 목적으로 지분 매각을 예고한 바 있다. 이번 블록딜은 해당 신탁 물량 전량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분 매각 이후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율은 기존 1.49%에서 1.24%로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로 삼성전자 주식의 대규모 매각 대기 물량, 이른바 '오버행(Overhang)' 우려가 해소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간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한 추가 매각 가능성이 주가 부담 요인으로 지목돼 왔기 때문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마지막 상속세 재원이 마련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은 주가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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