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식품업계가 대체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어려운 대내외 환경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면서, 앞으로의 실적 향방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6b2de7d24a5133.jpg)
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6조9197억원, 영업이익 2809억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4.0%, 15.7% 감소한 수치다.
식품 부문은 전반적인 원부재료 단가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설 명절 연휴, 미국 디저트 생산 정상화 등에 힘입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연초까지 이어진 주요 사료용 아미노산 시황 부진의 영향으로 바이오 부문이 주춤하면서 전반적인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대상의 1분기 컨센서스 매출은 1조1004억원, 영업이익 4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24.9% 감소했다. 국내 경기 둔화와 관련한 식품 소비 부진 및 전분당, 라이신 등 소재부문 시황 둔화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223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4% 증가했다. 카카오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은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나, 국내외 성장세가 견조하게 이어지며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0%, 17.2% 증가한 매출 8898억원, 영업이익 15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주력인 해외사업의 성장세가 전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 춘절 효과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간식 및 온라인 채널의 고성장이 뚜렷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라면 3사도 올해 1분기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리는 삼양식품은 물론, 그간 상대적으로 다소 부진하던 농심과 오뚜기 역시 해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며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9314억원, 영업이익은 7.4% 오른 602억원이다. 삼양식품은 1분기 컨센서스 매출 6787억원, 영업이익 1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3%, 20.5% 증가했다. 오뚜기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매출 9421억원, 5.2% 오른 영업이익 605억원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식품기업들이 대체로 전년 동기 대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지만, 다가오는 2분기부터 시장 흐름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 장기화로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동 전쟁 여파가 장기화하며 원가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26년 1분기 식품산업 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식품업계의 경기 현황지수는 94.2를 기록했다. 지수가 기준점인 100을 밑돌면 전 분기보다 경기가 악화했다고 느끼는 업체가 더 많다는 의미다.
특히 원자재 구입 가격 지수는 120.5로 전 분기(117.6) 대비 2.9포인트 상승하며 원가 부담이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가 예상하는 2분기 원자재 구입 가격 전망 지수는 112.1로 1분기보다 5.6포인트 더 높게 나타났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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