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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구독·전장 호조…적자 털고 영업익 1.6조 반등(종합)


매출 23.7조 ‘역대 최대’…영업이익 32.9% 증가
구독·B2B 확대 효과…“사업 구조 전환 초기”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G전자가 한 분기 만에 적자에서 벗어나 1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LG전자는 지난 1분기에 매출 23조7330억원과 영업이익 1조6736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32.9% 증가했다. 매출은 1분기 기준 최대다.

LG전자의 홈로봇 'LG 클로이드' [사진=LG전자]

영업이익은 특히 증권가 추정치를 약 20% 이상 상회한 것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반등 폭이 더 크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TV 사업 부진과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9년 만에 분기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한 분기 만에 실적이 정상화된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을 단순한 기저효과가 아니라 사업 구조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생활가전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함께 구독, 온라인 판매 등 고수익 모델이 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오브제컬렉션’, ‘시그니처’ 등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 비중이 높은 구조다. 단가가 높은 제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여기에 구독 모델 확산이 더해지며 실적 방어력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는 대신 장기 계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구조다. 구독 사업의 경우 태국, 싱가포르, 대만 등에 진출해 있다.

TV 사업은 비용 효율화 영향으로 적자에서 벗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웹OS 기반 플랫폼 사업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광고·콘텐츠 등 플랫폼 매출은 연간 조원대 규모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드웨어 수요 둔화 국면에서도 플랫폼 수익이 보완 역할을 하며 1분기 실적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의 2026년 시그니처 가전 인테리어 컷.[사진=LG전자]

전장 사업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LG전자는 전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 10곳 중 8곳을 고객사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핵심 부품 공급망에서 입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수주잔고도 100조원대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매출 가시성이 높은 사업 구조를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완성차 업체 중심의 기업 간 거래(B2B) 비중 확대가 실적 변동성을 낮추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단기적으로는 수요 둔화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냉각 수요 증가로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원가 구조 개선과 생산지 재편도 실적 회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미국 관세와 물류비 상승 등 비용 부담에 대응해 북미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멕시코 멕시칼리 공장을 추가 가동하고, 테네시·몬테레이 등 기존 생산거점과 함께 역내 생산 체계를 강화한 상태다.

회사 측은 생산지 확대와 기존 공장 생산성 개선을 통해 올해 북미 생산 비중을 최대 6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 같은 생산지 분산 전략이 관세 영향을 일부 흡수하며 수익성 방어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의 미국 테네시 공장 전경. [사진=LG전자]

시장에서는 LG전자가 기존 가전 중심 기업에서 구독·플랫폼·전장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과정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번 실적에서도 가전 구독, 웹OS 플랫폼, 전장 사업 등 비하드웨어 및 B2B 영역의 기여도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며 실적 변동성도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로봇을 중심으로 한 ‘피지컬 인공지능(AI)’ 전략이 중장기 성장 축으로 거론된다.

LG전자는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AI·배터리·디스플레이를 결합한 수직계열화 기반을 구축 중이다.

하드웨어 중심 사업에 플랫폼과 AI가 결합되며 수익 구조가 재편되는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LG전자는 오는 29일 실적설명회를 통해 사업부별 세부 실적과 향후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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