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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D램 선점…아이폰 20주년 앞두고 1위 굳히기


가격 동결·물량 확대 ‘투트랙’ 전략
중국 업체는 가격 인상·출하 감소 압박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애플이 모바일 D램을 선점하며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메모리 가격 급등은 스마트폰 업계에 큰 부담 요인이지만, 애플은 고가 제품 판매 비중이 높아 수익성 방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6일 전자 부품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시중에서 확보 가능한 모바일 D램 물량을 높은 가격에 선제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이익 감소를 감수하더라도 경쟁사의 메모리 확보를 제한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애플의 아이폰17e. [사진=애플]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공급이 제한된 상황에서 애플이 물량을 먼저 가져가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가격이 더 오르면 후순위 업체는 칩 확보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줄어도 애플은 늘린다

시장 전체는 둔화 국면이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IDC)은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1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에서도 글로벌 출하량은 두 자릿수 감소가 예상되는 반면, 북미 스마트폰 업체는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체는 줄어드는데 애플은 상대적으로 선방할 것이란 전망이다.

애플은 가격을 유지한 채 물량 확대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17 시리즈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지난달 보급형 모델 ‘아이폰17e’를 추가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아이폰17e는 256GB 저장용량에 99만원으로 책정됐다.

프리미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중저가 시장까지 직접 흡수하는 전략이다.

애플의 아이폰17e. [사진=애플]

중국 업체는 가격 인상·출하 감소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은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샤오미는 메모리 가격 상승 영향으로 일부 레드미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대표 모델은 약 5% 수준 가격 인상이 이뤄졌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에 따르면 중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20% 감소할 전망이다.

또 미디어텍과 퀄컴은 중저가 스마트폰용 칩 출하량을 1500만~2000만개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원가 상승을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구조에서 수익성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메모리 비용 상승이 저가형 스마트폰 수요를 직접적으로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씨티는 이날 보고서에서 “부품 비용 상승이 저가 단말기 판매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2026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샤오미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 제품. [사진=샤오미코리아]

메모리 급등이 판 흔든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범용 D램 가격은 전 분기 대비 최대 9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가 메모리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본다.

제한된 공급 속에서 물량이 상위 업체로 집중되면서 스마트폰 시장 양극화도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애플 공급망은 메모리 우선 확보 구조를 통해 가격 상승 영향이 제한적인 반면, 중저가 단말 중심 업체는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고(故) 스티브 잡스 전 애플 CEO[사진=애플]

아이폰 20주년 앞둔 ‘1위 전략’

업계에서는 애플의 행보를 점유율 확대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이폰은 2007년 첫 공개돼 내년 출시 2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는 삼성전자가 장기간 유지해왔다. 최근 애플이 일부 분기와 연간 기준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메모리 확보와 라인업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며 20주년을 앞두고 ‘하드웨어 1위’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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