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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맵부터 990원 소주까지"⋯'초가성비' 트렌드


고물가 속에 1만원 이하 가성비 식당 찾는 '거지맵' 인기
"절약형 소비 트렌드 겨냥"⋯초가성비 제품 잇따라 출시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고물가, 경기 침체 여파로 '초가성비'가 식품·외식업계 트렌드로 떠올랐다.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가성비 좋은 식당을 공유하는 '거지맵'이 유행하는 등 절약형 소비가 일종의 유행으로 자리 잡으며 생긴 변화다.

거지맵 사이트 화면. [사진=거지맵 캡처]
거지맵 사이트 화면. [사진=거지맵 캡처]

7일 식품·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서비스를 시작한 거지맵은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며 약 2주 만에 50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방문했다. 거지맵은 1인분에 1만원 이하 식당을 한데 모아 소개하는 온라인 지도 서비스로, 이용자들이 직접 저렴한 식당을 제보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거지맵은 과거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인기를 끌었던 절약 정보 공유방인 '거지방' 문화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지방은 채팅방 이용자가 자신의 소비 지출을 공유하면 다른 이용자가 이를 평가하는 식으로 운영되며, 몇 년 전부터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전문가들은 거지맵의 인기가 단순히 절약형 소비의 유행을 넘어, 청년 세대의 소비 방식 변화를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한다. 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극도의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식품·외식업계 역시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기존 제품 대비 대폭 저렴한 가격대를 자랑하는 초가성비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며 수요 겨냥에 나섰다.

거지맵 사이트 화면. [사진=거지맵 캡처]
6일 서울시 송파구 가락동 다농마트에서 선양소주 조웅래 회장이 매대에 진열된 선양소주의 '착한소주 990'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충청권 주류기업 선양소주는 한 병에 990원짜리 '착한소주 990'을 서울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에 출시했다. 현재 소주 가격이 평균 1500원대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수준 가격이다. 대형마트나 편의점이 아닌 중소 슈퍼 중심으로 공급되며, 한국수퍼체인유통사업협동조합(KVC) 소속 약 1만개 점포를 통해 총 990만병 판매될 예정이다.

거지맵 사이트 화면. [사진=거지맵 캡처]
파리바게뜨가 '한입 브레드' 라인업을 선보인다. [사진=SPC]

파리바게뜨는 다양한 제품을 조금씩 즐기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부담 없이 골라 담을 수 있는 '한입 브레드'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름처럼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와 저렴한 가격이 특징이다. 간식빵 3종은 990원, 샌드위치 2종은 1990원에 판매한다.

거지맵 사이트 화면. [사진=거지맵 캡처]
어메이징 불고기 포스터. [사진=노브랜드버거]

신세계푸드 노브랜드 버거는 최근 신메뉴 '어메이징 불고기'를 출시했다. 불고기 본연의 맛에 집중한 버거로 직화 고기 패티에 한국인이 선호하는 진한 불고기 소스, 신선한 양상추와 양파를 더해 기본에 충실한 맛을 구현했다. 단품 가격은 업계 최저 수준인 2500원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욜로', '플렉스' 등으로 대변되는 과시형 소비 트렌드는 시들해지고 절약형 소비가 각광받는 분위기"라며 "거지맵은 힘들고 어려운 절약이라는 행위를 연대를 통해 놀이처럼 이겨내려는 젊은층의 수단이다. 앞으로 외식, 식품 분야에서 유사 서비스가 다수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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