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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주호영, 무소속 접나…보수 재건 ‘결단의 시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경선 수용 기류 속에도 민심은 ‘보수 재건 바람’ 요구…한동훈과 대선 축 부상 변수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정가의 시선이 다시 6선의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에게 쏠리고 있다.

법원의 공천 가처분 기각 이후 항고에 나선 주 의원이지만, 현재로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기보다는 경선을 수용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오는 8일 입장 표명을 앞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사실상 ‘불출마’ 또는 ‘경선 참여’로 가닥이 잡힌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기자수첩 [사진=아이뉴스 DB]

그러나 민심의 결은 단순하지 않다.

대구민심 저변에서는 여전히 주 의원이 ‘대승적 결단’을 통해 보수 재건의 기치를 들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단순히 한 번의 선거를 넘어서, 무너진 보수의 방향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절박감이 반영된 흐름이다.

지금 대구 선거판은 김부겸 후보의 등장으로 ‘바람 선거’로 재편되고 있다. 여당 프리미엄과 중도 확장성을 갖춘 김 후보를 상대로, 기존 방식으로는 대응이 쉽지 않다는 위기감이 보수 진영 전반에 퍼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호영 의원의 선택은 단순한 개인의 거취를 넘어선다.

경선 수용은 안정적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공천 파동으로 흔들린 보수 민심을 온전히 수습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지금 필요한 것은 ‘관리’가 아니라 ‘재건’이라는 점에서다.

여기서 주목되는 변수는 한동훈 전 대표다.

주 의원이 단순히 대구시장 경선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한 전 대표와 함께 보수 재편의 축으로 나설 경우 이야기는 달라진다. 대구를 넘어 전국 단위의 보수 재건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정치권 일각에서는 주 의원이 향후 대선주자로서의 역할까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단순히 2년 더 국회의원 배지를 다는 선택보다, 보수 재건의 상징적 역할에 나서는 것이 정치적 무게감 측면에서 더 크다는 것이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경선을 수용하며 기존 틀 안에서 승부를 볼 것인가, 아니면 보수 재건이라는 더 큰 흐름을 만들어낼 것인가. 대구 민심은 여전히 후자를 주목하고 있다.

문제는 국민의힘 내부 상황이다.

대구시장 출마자들이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공천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지적이 나오며 공천 전반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다. 공천관리위원회마저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까지 겹치면서, 공천이 전략이 아닌 ‘나눠먹기’로 비쳐지는 상황이다.

이 구조가 이어진다면 원팀은 불가능하다.

분열과 무소속 출마 확산이라는 악순환만 남게 된다.

결국 이번 대구 선거는 단순한 인물 경쟁이 아니다.

‘김부겸 바람’과 ‘보수 재건’이라는 흐름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구조다.

지금 대구는 갈림길에 서 있다.

보수를 지켜내느냐, 아니면 분열 속에 무너지며 전국적 균열의 출발점이 되느냐의 기로다.

주호영의 결단은 단순한 출마 여부를 넘어선다.

그 선택이 대구, 나아가 보수의 미래를 가를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흔들리는 보수를 다시 세울 것인가, 아니면 내부 붕괴 속에 판을 내줄 것인가 주호영 의원의 결단이 궁금하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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