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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바람, 기초까지 번진다…무투표 대구 흔드는 ‘줄투표 경고등’


오영준·김성태 가세에 민주당 전선 확장…공천 늦춘 국민의힘, 보수 결집 시험대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5일 본격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대구 선거판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이 이뤄졌던 중구와 달서구에 각각 오영준 중구청장 후보와 김성태 달서구청장 후보가 본격 선거운동에 뛰어들면서 ‘김부겸 컨벤션 효과’가 기초단체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오영준 민주당 중구청장 예비후보와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오영준 예비후보 사무소]

초반 기세도 예사롭지 않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김부겸 바람’이 광역단체장을 넘어 구청장·시의원까지 이어지는 ‘줄투표 현상’으로 번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김 후보는 대구시장 선거를 기점으로 민주당 후보군 전체의 인지도와 결집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과거라면 주목받기 어려웠던 기초단체장 후보들까지 유권자 사이에서 빠르게 이름이 회자되고 있는 분위기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1번 줄투표’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시장부터 기초단체장, 시의원까지 동일 정당 후보를 선택하는 흐름이 형성될 경우 대구 정치 지형 자체가 뒤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김부겸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던 당시에도 민주당 시의원 4명이 동반 당선되며 ‘바람 효과’가 현실화된 전례가 있다.

여기에 박정권 수성구청장 후보를 비롯해 정연우 남구청장 후보, 김보경 달성군수 후보 등 그동안 보수 텃밭 속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민주당 후보들까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시의원·기초의원 후보들 역시 선거운동에 속도를 올리며 전선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5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대구 기독교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후보(왼쪽)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은 공천 혼선과 내부 갈등 속에 대응 타이밍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시장 후보 공천이 지연되면서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발표까지 줄줄이 늦어지는 등 전략 부재가 드러나고 있다. 여론조사만 난무하는 상황 속에 유권자 피로감과 공천 불신이 겹치며 보수 결집 동력은 약화되는 흐름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공천 지연과 내부 갈등이 이어질수록 선거는 민주당에 유리한 구도로 굳어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공천 파동 이후 보수 지지층 내부에서도 “이번에는 강한 회초리가 필요하다”는 자성론이 고개를 들며 민심 이반 조짐까지 감지된다.

한편 김부겸 후보는 개인적인 소회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아내가 대구로 내려오는 상황에 마음이 무겁다는 뜻을 전했다”며 가족의 고민과 생활 변화를 공개했고, “평생 아내에게 죄인”이라는 표현으로 정치 복귀에 따른 부담감을 털어놨다.

정치적 메시지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까지 부각되면서 중도층과 무당층을 겨냥한 감성적 접근 역시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결국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김부겸 바람이 만든 줄투표 확산’과 ‘보수 결집의 마지막 반격’이 맞붙는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무투표 당선의 기억이 남아 있는 대구 기초선거까지 흔들리는 지금, 보수의 심장이라 불리던 대구는 이미 민심에서 변화의 문턱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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