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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만난 이재용·정의선·조원태…AI부터 예술까지 협력(종합)


국빈오찬·경제계 행사에 주요 그룹 총수들 참석
프랑스 “투자 확대” 요청…첨단기술 협력 전면에

[아이뉴스24 박지은·권서아·최란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방한 2일차인 3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국빈 오찬부터 경제계 행사까지 한자리에 모였다.

이날 국빈 오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손경식 CJ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형희 SK그룹 부회장, 권봉석 LG그룹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등이 참석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회관에서 취재진의 요청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장한 종근당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도 함께했다. 김회천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 김종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 등 산업 전반 인사들이 포함됐다.

이재용 회장과 이부진 사장이 같은 행사에 나란히 참석한 점도 눈에 띄었다. 두 사람이 공식 일정에서 함께 모습을 드러낸 사례는 많지 않다.

이부진 사장은 과거 프랑스 명품 기업 LVMH를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을 설득해 루이비통을 인천공항 신라면세점에 입점시킨 경험도 있어, 프랑스와의 사업 인연이 깊은 인물로 꼽힌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참석 배경도 주목된다. 대한항공은 프랑스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의 주요 고객사다. 고(故) 조양호 회장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은 것도 이 같은 협력 관계와 맞닿아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주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국빈 방한 환영 오찬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6.4.3 [사진=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회관에서 취재진의 요청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민오찬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찬장에서는 이재용 회장과 프랑스 인공지능(AI) 기업 미스트랄AI의 아르튀르 멘슈 최고경영자(CEO)가 나란히 앉은 장면이 포착됐다. 반도체와 AI 기업 간 접점이 형성된 자리로, 양국 협력 축이 제조업을 넘어 첨단기술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읽힌다.

오찬 이후 재계 인사들은 서울 여의도 FKI타워로 이동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프랑스경제인협회(MEDEF)와 공동으로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를 열고 바이오, 탈탄소, 딥테크 등 미래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행사에는 양국 기업인과 정부 인사 약 300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권서아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회관에서 취재진의 요청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 첫번째)과 정의선 현대차 회장(왼쪽 두번째)을 비롯한 기업인들이 3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에 참석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기조강연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회관에서 취재진의 요청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에 참석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프랑스 측에서는 경제사절단과 함께 에어리퀴드, 사노피, 콴델라, 파스칼, BNP파리바스 등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재계 주요 인사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도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나란히 앉아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방한 당시에도 함께 만나는 등 교류를 이어온 사이다.

포럼에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 기술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프랑스의 기초과학 역량과 한국의 제조·산업 기반을 결합하는 협력 방향이 제시됐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의 프랑스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프랑스의 대(對)한국 투자 규모가 더 큰 상황을 언급하며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규제 완화와 시장 접근성 개선을 통해 기업 환경을 정비해왔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럽 시장을 기반으로 한 전략적 이점을 제시했다.

문화 협력을 경제 협력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양국이 공유하는 창의성과 문화적 기반을 산업 협력으로 연결하겠다는 설명이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 폐회식에서 양국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이 함께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일정의 마지막은 여의도 63빌딩이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퐁피두 센터 한화’를 찾아 전시 공간을 둘러봤다.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현장에서 맞이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다른 총수 일가는 별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퐁피두 센터 한화’는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퐁피두 센터(Centre Pompidou)’의 해외 협력 프로젝트다. 퐁피두 센터는 루브르박물관, 오르세미술관과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화기관으로, 현대미술과 디자인, 건축 분야 주요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회관에서 취재진의 요청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퐁피두센터 한화 전경. [사진=최란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회관에서 취재진의 요청에 사인을 해주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퐁피두센터 한화 전경. [사진=최란 기자]

여의도 63빌딩에 조성되는 이 공간에는 퐁피두 센터 소장 작품과 기획 전시가 순환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한·프 문화 협력을 상징하는 프로젝트로, 오는 6월 4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날 한·프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부 간 협력도 구체화됐다. 산업통상부는 프랑스 경제부와 핵심광물 및 금속 공급망 협력의향서(MOU)를 체결했다. 공급망 안정과 공동 프로젝트, 연구·교육 협력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프랑스 측은 AI, 반도체, 양자 기술 분야 3자 협력 MOU도 맺었다. 정책 공유와 연구 협력, 공급망 대응 등을 중심으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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