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국내 배터리 3사가 올해 1분기 일제히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1분기 영업손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1244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SDI 역시 약 2695억원 적자가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SK이노베이션 실적 전망에서 배터리 자회사 SK온의 1분기 영업손실을 3108억원으로 추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건물 전경. [사진=각 사]](https://image.inews24.com/v1/aaf0ab82ec0b06.jpg)
출하량 감소와 가동률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3461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삼성SDI와 SK온도 적자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의존도가 높은 점을 리스크 요인으로 꼽는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기준 중국 CATL(39.2%)과 BYD(16.4%)의 합산 점유율은 55%를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9.2%), SK온(3.7%), 삼성SDI(2.4%) 등 국내 3사의 합산 점유율은 15%대에 그쳤다.
중국 업체들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운 가격 경쟁력과 내수 시장 기반의 규모의 경제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국내 업체들은 니켈·코발트·망간(NCM) 중심 구조와 높은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 방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길어지자 각 사는 전략 수정에 나섰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건물 전경. [사진=각 사]](https://image.inews24.com/v1/04dc00f9f4b202.jpg)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2030년까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신사업 비중을 현재 약 20%에서 40% 중반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삼성SDI도 반등 시점을 하반기로 제시했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주주총회에서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하반기 분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 역시 주주총회에서 SK온과 관련해 "물량 확대보다 수익성과 자본 효율성을 우선하겠다"며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중요한 성장 축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올해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확대와 전기차 시장 회복이 맞물릴 경우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엄기천 한국배터리산업협회장은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생산 보조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관련 지원이 필요하다"며 "기업들이 국내에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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