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올해 1분기 재계 총수들의 주식재산이 10조 원 넘게 불어났지만, 상승세가 2월을 정점으로 꺾였다는 조사가 나왔다. 지난달 들어 조정이 나타나면서 총수별 희비가 갈렸다는 분석이다.
2일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1000억 원 이상 주식재산을 보유한 45개 그룹 총수의 주식평가액은 1월 초 93조2221억 원에서 지난달 말 103조5545억 원으로 10조3324억 원 증가했다.
![45개 그룹 총수 2026년 1분기 주식평가액 변동. [자료=한국CXO연구소]](https://image.inews24.com/v1/a22e20ce01f53c.jpg)
지난 2월 말까지는 130조 원으로 불어나며 두 달 새 40% 가까이 급증했지만, 지난달 들어 중동 리스크가 겹치며 한 달 만에 26조 원 넘게 증발했다.
개별 총수 기준으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압도적인 증가액 1위를 기록했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월 초 25조8766억 원에서 지난달 말 30조9414억 원으로 5조648억 원 증가했다.
![45개 그룹 총수 2026년 1분기 주식평가액 변동. [자료=한국CXO연구소]](https://image.inews24.com/v1/febd1664733e44.jpg)
특히 2월 말에는 39조 원을 넘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지만, 지난달 들어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에 밀리며 30조 원대로 내려왔다. 그럼에도 여전히 국내 그룹 총수 중 1위 자리를 지켰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1조4512억 원↑),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1조3094억 원↑),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1514억 원↑) 등도 1분기 동안 1조 원 이상 주식재산을 늘리며 상승 흐름에 올라탔다.
![45개 그룹 총수 2026년 1분기 주식평가액 변동. [자료=한국CXO연구소]](https://image.inews24.com/v1/e1bc1c2d7c3b3a.jpg)
반면 하락폭 1위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였다. 김 창업자의 주식재산은 1분기 동안 1조7175억 원 감소하며 26% 넘게 줄었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2789억 원), 방시혁 하이브 의장(-6181억 원), 이용한 원익 회장(-2652억 원) 등도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이들 대부분은 2월 말까지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들어 낙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이우현 OCI 회장이 78% 상승하며 1위를 기록했다. 김상헌 DN 회장(61.7%),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58.6%),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58%) 등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45개 그룹 총수 2026년 1분기 주식평가액 변동. [자료=한국CXO연구소]](https://image.inews24.com/v1/749a9b717ee83f.jpg)
반대로 이용한 원익 회장은 33.9% 감소해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기준 '1조 클럽' 총수는 18명으로 집계됐다. 이재용 회장이 30조 원대로 1위를 지켰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13조 원대로 뒤를 이었다. 이어 정의선 현대차 회장, 정몽준 HD현대 이사장,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상위 5위권을 형성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대기업집단 동일인에는 포함되지 않아 이번 순위에서 제외됐지만,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14조7340억 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2조721억 원),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11조774억 원),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10조8890억 원)도 지난달 말 기준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몽준 이사장은 기존 중위권에서 단숨에 톱5로 올라서며 이번 분기 가장 큰 순위 변동을 보인 인물로 꼽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1~2월에는 총수 보유 종목 10개 중 9개가 오를 정도로 상승장이었지만, 지난달 들어 중동 변수로 10개 중 8개가 하락하며 시장이 급격히 식었다"며 "2분기에는 실적을 기반으로 어떤 업종이 반등을 주도할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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