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코스모로보틱스가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수요예측 일정을 또 한 번 연기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모로보틱스는 당초 3월 초 예정했던 수요예측을 3월 말로 한 차례 연기한 데 이어, 최근 정정을 통해 일정을 4월 16일부터 22일까지로 다시 변경했다. 한 달여 사이 일정이 두 차례 밀린 셈이다.
증권신고서도 2월 11일 최초 제출 이후 3월 10일, 3월 19일, 3월 27일 세 차례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7일 정정에서는 비교기업 주가수익비율(PER)이 기존 54.40배에서 47.45배로 낮아졌다. 기존에는 2025년 3분기 누적 실적을 기준으로 했지만, 연간(LTM) 실적을 반영하면서 피앤에스로보틱스와 라온로보틱스의 PER이 동시에 하락한 영향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 산정 구조도 함께 조정됐다. 주당 평가가액은 8749원에서 7633원으로 낮아졌지만, 희망 공모가 밴드는 기존과 동일한 5300~6000원이 유지됐다.
이는 공모가를 유지하기 위해 할인율을 축소한 데 따른 것이다. 기존 31.42~39.42%였던 할인율은 21.39~30.56%로 낮아졌다. 기업가치 하락분을 할인 축소로 상쇄한 구조다.
실제 정정 후 평가가액에 기존 할인율을 적용할 경우 공모가는 약 4600~5200원 수준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할인율 조정을 통해 공모가 밴드를 방어한 셈이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앞서 비교기업 선정 과정에서도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피앤에스로보틱스는 의료 재활 로봇과 산업용 보조 슈트를 함께 생산해 일부 사업 영역이 겹치지만, 라온로보틱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이송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 비중이 높은 산업용 로봇 업체다. 이에 재활·웨어러블 로봇 중심의 코스모로보틱스와 사업 구조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한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경우 적자 여부보다 제시된 흑자전환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이 핵심 평가 요소로 꼽힌다. 코스모로보틱스는 2025년 매출 88억원, 영업손실 81억원, 당기순손실 221억원을 기록했으며 2027년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해당 전망은 복수의 전제 조건에 의존한다. 전체 매출의 약 86%가 수출에서 발생하는 구조인 만큼 해외 시장 확대와 인증 일정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제품별로는 ‘엑소아틀레트2’와 ‘밤비니틴즈’가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어, 향후 성장을 견인할 신제품 ‘BAM-K’, ‘EA Personal’의 시장 진입 시점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특히 주요 제품의 미국 FDA 및 유럽 CE 인증이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경우 적기 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며 매출 확대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경쟁 심화와 연구개발·마케팅 비용 증가까지 맞물릴 경우 수익성 개선 시점이 2027년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이 같은 불확실성이 반영되면서 기업공개(IPO)를 앞둔 코스모로보틱스에 대한 시장의 시선도 신중해질 전망이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