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당협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이 3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 로비에서 공천 헌금 의혹 관련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3.31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9390ac425c729.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당협위원장인 조정훈 의원이 전날(30일) 같은 당 마포갑 소속 시·구의원들이 자신을 향해 불법정치자금을 모금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악의적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관련 증거자료를 서울시당과 경찰에 제출하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3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포갑 당협 운영과 관련해 악의적 주장들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산되고 있다"며 "이것이 지역 당 조직을 흔들고, 지선을 앞둔 우리 당 신뢰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구의원들의 자체 회비 조성 의혹과 관련해 "해당 회비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고, 받은 적도 지시한 적도 없다"며 "확인된 바에 따르면 문제가 되는 회비는 제가 당협위원장이 되기 전인 2022년 지선 직후 시·구의원들이 합동 사무소 운영을 위해 자율적으로 조성한 공동회비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또 "더구나 2024년 총선 이후에는 별도 사무실이 필요 없다고 판단해 회비를 전혀 내지 않은 의원도 있었다"며 공천 헌금 의혹과의 관련성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만약 그 돈이 당협 차원의 강제 회비이거나 공천과 연계된 돈이었다면, 내지 않은 의원이 아무 일 없이 활동해온 사실부터 설명돼야 한다"며 "이를 불법 정치자금이나 대가성 공천으로 몰아가는 것은 명백한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책 구매 논란에 대해서도 "그 누구에게도 책 구매를 강요한 적이 없다"며 "지난 총선 이후 출판기념회를 연 적도 없고, 구매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자발적인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강매', '갑질'이라는 자극적인 언어로 포장해 부당행위가 있었던 것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시·구의원에게 지선 불출마를 압박하는 등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도 "당협 차원에서 지역활동, 당무 기여, 당원 모집, 현장 소통, 조직 운영 등을 위한 객관적 자료를 참고·정리하는 것은 당협위원장의 당연한 책무"라고 반박했다. 또 "당협위원장의 공직후보자 추천협의권은 정당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기본 절차"라며 "이를 두고 공천 개입, 공천 방해, 사전 내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의힘 당헌과 공정한 평가 과정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역 시·구의원들에 대한 객관적 평가지표와 활동 자료도 서울시당 요청에 따라 공식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 기관에 대해선 "당사자를 소환조사조차 하지 않았는데 혐의가 확인된 것처럼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문제가 된 계좌는 이상원 구의원 명의 계좌인데, 당사자를 아직 소환조사조차 하지 않았다"며 "지선을 목전에 두고 전방에서 뛰어야 할 시의원과 구의원들을 흔들지 말고, 조사할 것이 있으면 저를 부르라"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 구의원의 동의를 받아 이 구의원 계좌 입출금 내역을 포함한 증거자료 전부를 서울시당과 마포경찰서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떳떳하기 때문에 먼저 내미는 것"이라며, 허위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에 대한 징계 요청서도 당에 공식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소영철 서울시의원, 강동오·오옥자 마포구의원은 전날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마포갑 당협의 직권남용과 부당행위 근절, 엄정조사를 촉구한다"며, 조 의원의 △시·구의원 대상 부당 운영비 거출 △국회의원 지위 이용 도서 강매 갑질 △지방선거 불출마 종용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해당 의혹에 대해 지난 18~24일 시·구의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조 의원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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