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NHN이 자회사 NHN벅스 매각에 실패했다. 보유 지분 전량을 취득하기로 한 엔디티엔지니어링 등 인수자가 잔금 지급을 이행하지 않아서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HN은 지난 27일 NHN벅스 지분 전량을 엔디티엔지니어링 외 3인에게 넘기기로 한 주식양수도계약(SPA)을 해제했다.
![NHN벅스 CI [사진=NHN벅스]](https://image.inews24.com/v1/79df11ea89c33e.jpg)
앞서 NHN은 올해 1월 NHN벅스 주식 671만1020주(25.26%) 중 206만9401주(13.96%)를 엔디티엔지니어링에 양도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외에 그린하버앤벅스 제1호와 제2호 투자조합에 각각 193만4019주(13.04%), 제3호투자조합에 77만3581주(5.22%)를 넘기기로 했었다. 총 계약 규모는 347억원이다.
최초 잔금 납입일은 이달 9일이었으나, 26일로 연기됐다. 그러나 엔디티엔지니어링을 비롯한 양수인은 26일 계약대로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이에 NHN은 같은 날 거래 종결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끝내 납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엔디티엔지니링이 애초에 납입 능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는다. 비상장사인 엔디티엔지니어링은 지난 2024년 기준 1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자본총계가 '-125억원' 수준으로 재무상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놓였다.
아울러 비파괴 검사기와 항공기 부품 제조업체라는 점에서 음원 서비스 업체와 사업 부문이 상이하다. 이에 SPA 체결 당시에도 전략적 목적보다는 헐값 인수란 측면에서 인수를 결정했단 평가가 나온 바 있다.
실제로 NHN은 지난 2015년 네오위즈홀딩스로부터 벅스 지분 40.7%를 1060억원에 인수했다. 만약 계약대로 매각이 이뤄졌다면 약 713억원의 손해를 보는 셈이었다.
NHN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NHN벅스 매각을 통해 재무 부담을 최대한 줄이려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게 됐다. 2023년 순손실 51억원을 기록한 NHN벅스는 작년엔 손실액이 127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도 21억원에서 4억원으로 급감했다. 같은 기간 NHN도 순손실이 318억원에서 1926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재무 구조가 악화한 상태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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