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상진 기자] 광주 동구는 ‘2026 광주 국가유산 야행’을 내달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옛 전남도청, 광주읍성, 서석초등학교 일대에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국가유산 야행’은 국가유산이 밀집한 지역을 거점으로 주변의 역사‧문화 자원을 연계해, 야간에 즐길 수 있는 문화 향유형 콘텐츠로 재해석한 국가유산 활용 사업이다. 국가유산의 가치 확산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가유산청이 지원하고 있으며, 구는 지난 2017년부터 이 사업을 추진해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올해 광주 국가유산 야행의 주제는 ‘세 개의 시간_밤에 만나는 광주, 시간을 걷다’이다. 광주읍성 권역은 ‘조선의 시간’, 옛 전남도청 권역은 ‘근대의 시간’ 등으로 구성해, 서로 다른 시간이 한밤에 어우러져 하나의 기억을 만들어가는 야행으로 기획했다.
광주읍성은 조선시대 행정치소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나, 현재는 성벽이 사라지고 터만 남아 있어 시민들이 그 존재감과 가치를 직관적으로 체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동구는 올해 야행에서 광주읍성과 관련된 역사 자료를 토대로 그 시대의 공간과 분위기를 상상력으로 복원하고, 조선시대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옛 전남도청은 약 2년 5개월간의 복원 공사를 마치고 오는 5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민주화의 상징이라는 의미를 넘어, 근대 건축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조명하는 새로운 콘텐츠를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직관적인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인 건축가 김순하가 설계한 전남도청 건물과 현재까지 남아 있는 회의실 설계 도면을 중심으로, 전통에서 현대 건축으로 넘어가는 광주의 근대기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서석초등학교는 1896년 설립된 광주 최초 근대 공립학교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교육 공간이자 지역의 상징적 장소이다. 이번 야행에서는 서석초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동시에 이야기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과 전시를 준비했다.
100년의 역사를 지닌 ‘서석초 흑백사진관’에서는 옛 교복과 소품을 활용해 흑백 분위기의 사진을 촬영하며, 세대 간 공감과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
올해 광주 국가유산 야행은 이 밖에도 다채로운 야간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광주목사 행차 재현과 화려한 퍼포먼스를 결합한 총체극 형식의 개막 공연 ‘세 개의 시간’을 시작으로, 구에서 양성한 어린이 해설사가 직접 이끄는 어린이 해설사 투어, 전문 해설이 동행하는 지식가이드 투어 등이 운영된다.
구는 야행 기간 동안 지역 상권과 연계한 소비 촉진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환경과 공감을 주제로 한 ‘초록ON마켓’에서는 지역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이 열리고, ‘광주게미’를 통해 광주 특산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광주 국가유산 야행 프로그램 참여자 모집은 내달 6일부터 선착순으로 하며, 어린이·어른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10주년을 맞은 이번 광주 국가유산 야행은 광주의 시간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달빛 아래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특별한 밤을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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