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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IPO 8곳 그쳐…공모규모 '반토막'


작년 대비 건수 3분의 1·공모액 절반 수준으로 축소

[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올해 1분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됐다. 상장 건수와 공모 규모 모두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분기(3월 29일 기준) 신규 상장 기업은 총 8개로 집계됐다. 공모 규모는 약 7567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4개사, 약 1조8430억원과 비교하면 건수는 3분의 1 수준, 공모금액은 절반 이하로 감소한 수치다.

25년 1분기, 26년 1분기 IPO 시장 비교 [사진=챗gpt]
25년 1분기, 26년 1분기 IPO 시장 비교 [사진=챗gpt]

딜 구조도 크게 달라졌다. 올해 공모금액의 상당 부분은 케이뱅크 한 곳에 집중됐다. 케이뱅크 공모 규모는 약 4980억원으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를 제외하면 나머지 기업들은 대부분 수백억~1000억원 안팎의 중소형 딜에 그쳤다.

반면 지난해 1분기에는 서울보증보험, LG씨엔에스 등 대형 딜을 포함해 업종도 전기·전자, 바이오, 플랫폼 등으로 다양하게 분산됐다. 공모 규모와 딜 체급 모두에서 올해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시장 위축에는 정책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이 자본시장 정상화 방안으로 중복상장에 대해 원칙적 금지 방침을 밝히면서, 상장 파이프라인 전반이 위축되는 흐름이다.

기존에는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에 대해 거래소가 정성적 심사를 진행했지만, 앞으로는 외부감사법상 종속회사와 공정거래법상 지배관계에 있는 계열사까지 상장 제한 대상에 포함된다. 사실상 쪼개기 상장을 차단하는 방향으로 규제가 한층 강화된 셈이다.

이 같은 규제 변화는 대기업 계열 IPO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복상장 제한 범위가 확대되면서 상장사를 모기업으로 둔 계열사나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 기업의 상장 추진 자체가 제약을 받는 구조가 됐다.

이에 따라 SK에코플랜트와 HD현대로보틱스, 한화에너지 등 일부 기업은 상장 계획을 철회하거나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대형 딜 공백이 이어질 경우 공모금액 감소 흐름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한 투자심리 위축을 넘어 IPO 시장 전반의 유동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 딜 공백이 지속될 경우 투자 수요가 줄고 IPO 시장 전반의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며 “당분간은 중소형 딜 위주의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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