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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산림청 산하 관리소 ‘입찰 비리’ 몸살… 특혜 의혹에 갑질 논란까지


울진관리소 ‘특정 업체 맞춤형 기준’ vs 영덕관리소 ‘부당 압박 통한 업체 퇴출’ 의혹

[아이뉴스24 김은경 기자] 남부산림청 산하 울진과 영덕 국유림관리소가 ‘2026년 산림교육 운영사업’ 입찰 과정에서 특정 업체 밀어주기와 부당한 행정 압박을 가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다.

30일 취재 결과에 따르면 울진국유림관리소는 지난 2월 사업 공고를 내며 산림청 지침에 명시된 공통 가점 항목을 삭제하는 대신 특정 업체(이하 A사)에 유리하도록 참여 인력의 경력 배점을 세분화했다. 이는 타 기관의 통상적인 사례와 비교해 매우 이례적인 조치로, 사실상 A 사를 위한 ‘맞춤형 입찰’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울진국유림관리소 전경. [사진=김은경 기자]

절차적 공정성 훼손 논란은 제안서 심사 과정에서도 이어졌다. 공고문에 따르면 제안 업체는 14명의 숲해설가를 확정해 제출해야 함에도, 관리소는 인력이 확보되지 않은 A 사의 제안서를 그대로 수용해 평가를 완료했다. 이에 관리소 관계자는 “낙찰 후 협상 과정에서 인력을 확정하면 문제없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특히 사업 수행 능력을 가늠하는 ‘시연평가(배점 20점)’에서는 실제 사업 참여자로 등록되지 않은 예비 인력이 평가에 투입된 것으로 나타나 공정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관리소 관계자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시스템에 전문인력으로 등록되지 않은 예비 인력이라도 사업 참여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면 시연평가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직접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미등록 인력이 고배점 평가에 관여한 것은 입찰의 근간을 흔드는 특혜라는 지적이다.

울진국유림관리소의 2026년 산림교육 운영사업 공고문 중 '제안서 평가 및 심사 기준표'. [사진=울진국유림관리소]

영덕국유림관리소 역시 입찰 비리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해 사업을 수행한 B 사 측은 담당 공무원으로부터 10여 차례에 걸쳐 대표자 교체 압박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또한 사업 참여 인력들에게 수시로 인격 모독성 발언을 가하는 등 상습적인 ‘갑질’이 이어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결국 이러한 압박에 못 이긴 B 사가 올해 입찰을 포기하자, 관리소는 기다렸다는 듯 C 사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영덕관리소 측은 “원활한 사업 관리를 위한 소통 과정에서 생긴 오해”라고 일축했으나, 의도적인 업체 퇴출 의혹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남부산림청 산하 두 기관에서 특혜와 압박 의혹이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지면서 국가 기관의 공적 사업 관리 능력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고 있다. 산림교육 현장의 공정성을 회복하기 위한 상급 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울진=김은경 기자(ek054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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