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금융연구원이 미국의 관세 인상 폭이 큰 자동차와 철강 부문에서 관세 부담의 상당 부분이 국내 수출업체에 전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29일 "자동차와 철강은 2025년 대미 수출액이 각각 전년 대비 13.2%, 18% 감소했지만, 점유율 하락은 각각 0.0%p, 0.5%p로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수출단가를 보면 2025년 4월까지는 미국 지역 수출단가와 미국 이외 지역 수출단가가 2024년 연말 수준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5월 수출단가는 2024년 12월 수준 대비 7% 급감했고, 이후로도 하락세를 지속해 2025년 말 수출단가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2.2% 하락했다.
그런데 미국 이외 지역 자동차 수출단가는 상승세를 나타내 2025년 말 수출단가는 전년 동월 대비 12.8% 증가했다.
미국에 대한 철강 제품 수출단가도 2025년 연중 하락세를 보여 2025년 말 수출단가가 전년 동월 대비 17.6% 하락했지만, 미국 이외 지역에 대한 수출단가는 2024년 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미 관세 부과 후 우리나라 수출품의 미국 수입품 내 점유율은 0.4%포인트(p) 하락했으나, 하락 폭은 독일·일본과 비슷했다.
결국, 자동차와 철강의 수출단가(USD 기준) 추이를 보면 미국 이외 지역 수출단가에 비해 미국에 대한 수출단가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품목별 관세 부담의 상당 부분이 국내 수출업체에 전가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실질적 대미 수출은 단순 점유율 감소보다 덜 줄었을 수 있다"며 "품목 관세가 부과된 자동차와 철강의 수출액은 줄었지만, 점유율 하락 폭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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