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지금 포항시장 경선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후보마다 저마다의 이력과 강점을 내세우고 있지만, 시민이 정말 따져봐야 할 것은 따로 있다. 지금 포항에 필요한 시장이 누구인지, 포항의 위기를 누가 돌파할 수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때다.

포항은 지금 철강산업의 위기, 지역경제 침체, 청년 유출, 미래산업 전환이라는 과제를 한꺼번에 안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시장은 말보다 실력으로, 이미지보다 성과로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첫째, 포스코를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포항의 경제는 여전히 철강과 제조업, 그리고 포스코와 깊이 연결돼 있다. 그래서 지금 필요한 시장은 포스코를 바깥에서만 바라본 사람이 아니라, 그 현장을 알고 기업의 언어를 이해하는 사람이다. 더 나아가 기업의 현실을 이해하는 사람이라야 투자와 생산, 고용과 경영의 현실을 함께 읽을 수 있다. 포항 경제를 살리려면 포스코와 기업의 절박함을 이해하고 함께 해법을 찾을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
둘째, 포항시 사업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포항시장은 사업을 움직이는 자리다. 포항시 2026년 본예산은 총 3조880억 원이고, 이 가운데 일반회계 기준 자체재원은 5432억원, 나머지 약 80%인 2조5448억 원은 지방교부세와 조정교부금, 국·도비보조금 등 외부 재원이다. 결국 시장은 포항의 사업 구조를 알고, 국회의원과 협업해 국비를 확보하고, 도의회와 호흡을 맞춰 도비를 끌어올 수 있어야 한다. 포항을 오래 알고 현안을 제대로 아는 사람만이 이 큰 판을 읽을 수 있다.
셋째, 두 국회의원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포항은 북구와 남구 두 국회의원이 중앙에서 예산과 국가사업을 풀고, 시장이 이를 시정으로 연결해야 하는 구조다. 그래서 시장은 충돌보다 협업, 갈등보다 소통의 능력이 중요하다. 그동안 포항 정치권에 팽배했던 갈등과 반목의 피해는 결국 고스란히 시민의 몫이었다. 이제는 그 낡은 갈등의 고리를 끊고, 지역 현안을 중앙과 바로 연결하며 필요한 순간 곧바로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포항시장이어야 한다.
넷째, 포항 현장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지금 필요한 시장은 책상과 보고서 속 포항이 아니라, 현장과 시민의 삶 속 포항을 아는 사람이다. 시민의 불편이 어디서 생기는지, 민생의 어려움이 어디서 막히는지, 작은 민원 하나까지 끝까지 챙겨본 사람이어야 한다. 선거 때만 현장을 찾는 사람이 아니라, 포항을 오래 지키며 시민 곁에서 문제를 풀어온 사람이 필요하다.
다섯째, 갈등보다 통합과 결과를 만들어낼 사람이어야 한다.
지금 포항에 필요한 것은 편 가르기가 아니라 힘을 모으는 리더십이다. 철강산업의 위기와 민생의 어려움, 미래산업 전환 앞에서 지역의 경험과 역량을 하나로 묶어내지 못한다면 포항의 도약도 어렵다. 말이 앞서는 사람이 아니라, 끝내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번 포항시장 선거는 포항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분기점이다. 포스코를 알고, 기업을 알고, 포항시 사업을 알고, 두 국회의원과 협업할 수 있으며, 포항 현장을 오래 지켜온 사람을 뽑는 선거여야 한다.
포항은 늘 위기 앞에서 더 강해졌고, 포항시민은 중요한 순간마다 도시를 맡길 사람을 분별해 왔다. 이번에도 위대한 포항시민들께서 현명한 판단을 내리실 것으로 기대한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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