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부산의 골목과 바다를 명화로 다시 풀어낸 책이 출간됐다.
노인숙 해오름 갤러리 관장이자 부산화랑협회 부회장이 펴낸 ‘어떤 날은 부산이 명화가 된다’는 해운대, 광안리, 감천문화마을, 태종대 등 부산의 대표 명소와 세계 명화를 연결해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는 감상 방식을 제시한다.
이 책은 부산의 주요 장소 30곳과 명화 30점을 짝지어 구성됐다. 단순한 미술 교양서가 아닌 저자가 부산에서 오랜 시간 살아오며 축적한 기억과 감각을 바탕으로 도시의 풍경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점이 특징이다.

책 속에서 광안리의 밤바다는 앙리 마티스의 강렬한 색채를 떠올리게 하고, 태종대 절벽은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작품이 담아낸 숭고한 정서를 불러낸다.
감천문화마을의 밤은 빈센트 반 고흐의 역동적인 붓질과 맞닿고, 해운대의 아침빛은 클로드 모네가 포착한 빛의 순간을 연상시킨다.
총 30개의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모네의 ‘인상, 해돋이’와 해운대를 연결한 ‘찰나의 빛을 품다’, 마티스의 ‘호사, 평온, 관능’과 광안리를 엮은 ‘색채가 춤추는 밤’,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과 감천문화마을을 담은 ‘삶의 에너지가 꿈틀대다’ 등 장소와 작품, 감정이 어우러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해오름 갤러리를 운영하며 지역 미술 저변 확대에 힘써온 인물이다. 이번 책은 예술과 시민의 거리를 좁혀온 그의 경험과 시선을 바탕으로, 미술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와 삶을 예술로 풀어낸 결과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어떤 날은 부산이 명화가 된다’는 정해진 해석을 제시하기보다 독자가 스스로 도시를 새롭게 바라보도록 이끈다. 익숙한 공간을 낯선 시선으로 재인식하게 하며, 부산이라는 도시를 하나의 거대한 갤러리로 확장해 보여준다.
해당 도서는 교보문고 등 주요 온라인 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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