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서울시가 서울 전역을 혁신기술 실증 공간으로 개방하는 ‘테스트베드서울 2.0’을 본격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테스트베드서울. [사진=서울시]](https://image.inews24.com/v1/f87ae658c80432.jpg)
‘테스트베드서울’은 2018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 도입된 사업으로 중소·벤처·창업기업이 겪는 실증 기회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서울형 연구개발(R&D)의 후속 단계(Post-R&D) 사업으로 운영되며 기술 검증과 사업화 기반을 지원해 왔다.
서울시는 지난 8년간 247개 과제에 총 763억원을 지원했다. 이번 2.0 개편을 통해 실증 기회를 더욱 확대해 서울 전역을 혁신기술 실험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서울 도심 전체를 실증 자산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시는 ‘원칙허용·예외금지’의 포괄적 네거티브 방식으로 기업이 요청할 경우 서울시 소관 시설과 공간을 실증 장소로 개방할 방침이다.
또 기존 ‘예산지원형’ 사업에 더해 ‘장소제공형’ 사업을 새롭게 도입한다. 예산지원형 사업은 기업에 과제당 최대 2억원의 실증비와 공간을 제공하고 실증 성공 시 서울시장 명의의 실증확인서를 발급한다. 올해는 총 43개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며 1차 23개 과제와 2차 20개 과제로 나눠 추진된다.
서울시는 기업이 기술 실증 이후 실제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주기 지원도 강화한다. 상반기 중 서울 전역의 공공 실증자원을 전수 조사하고 실증 장소 목록을 정비해 기업에 제공할 예정이다. 연말까지는 25개 자치구와 공공기관을 포함한 실증 자원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또 실증 공간을 적극 개방한 기관과 개인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공공부문의 참여도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테스트베드서울을 통해 규제 개선과 시민 생활 속 서비스 확산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사례로 자율주행 배달로봇 기업 로보티즈는 공원 내 로봇 운행 제한으로 실증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서울시 규제 샌드박스 지원과 실증 공간 제공을 통해 양천구 공원에서 실증을 진행했다. 이후 해당 사례는 공원녹지법 시행령 개정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공원과 도로, 공공시설 등 다양한 공간에서 로봇 배송과 순찰로봇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기술 실증이 확대될 전망이다. 실증 결과는 혁신제품 지정과 공공조달, 해외 실증 등으로 연계돼 사업화로 이어지는 구조도 강화된다.
서울시는 실증 지원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오는 27일 서울경제진흥원 본사 1층에 ‘테스트베드서울 실증센터’ 상담창구도 개소한다. 기업은 이곳에서 규제 검토부터 실증 장소 매칭, 인증, 판로 지원까지 전 과정을 상담받을 수 있다.
실증을 희망하는 기업은 서울경제진흥원 서울기업지원센터 누리집을 통해 실증지 상담 접수를 신청할 수 있으며 ‘테스트베드서울 실증센터’에서 대면 상담도 가능하다. 테스트베드서울 장소제공형 사업은 오는 4월 중 공고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경제진흥원 R&D 지원센터 누리집과 서울기업지원센터 누리집에 게재되는 공고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한국수자원공사와 ‘K-테스트베드 실증·판로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실증 인프라도 전국 단위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서울 기업은 전국 공공 인프라를 활용한 실증 기회를 확보하고 기술·제품 성능 확인을 통해 판로 확대도 지원받게 된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서울의 공공 인프라를 전면 개방해 기업에는 실증과 성장의 기회를, 시민에게는 새로운 기술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테스트베드서울 2.0을 통해 기술개발이 실제 시장과 일상으로 이어지는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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