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경주시가 지난 8년간 관광과 재정, 산업 전반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지역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각종 지표와 현장 체감 변화가 맞물리며 시정 전반에 대한 재조명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관광 분야에서는 황리단길이 전국적 명소로 자리 잡으며 경주의 도시 이미지를 새롭게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관광객 유입 기반이 확대되면서 연간 5000만 명 관광객 시대를 향한 발판이 마련됐고, 외국인 방문객 증가로 국제관광도시로서의 위상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재정과 행정 역량 역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였다. 시 예산은 1조 원대에서 2조원 이상으로 확대됐고, 공모사업 선정 건수도 2018년 7건에서 2025년 71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대외 경쟁력과 정책 추진력이 동시에 강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미래 산업 기반 구축도 병행됐다. APEC 정상회의 유치 및 개최를 통해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소형모듈원전(SMR) 국가산단 기반 조성과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58개 기업, 약 5조 8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가 이뤄진 점도 주목된다.
도시의 위상과 브랜드 가치도 상승했다는 평가다. 신라왕경특별법 제정, 스마트관광도시 지정, 경주읍성 복원 등 역사·문화 기반 사업이 추진됐고, 각종 평가에서 우수 성적을 기록하며 행정 신뢰도와 청렴도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경주가 당면한 최대 과제로는 '계획의 실행과 완성'이 꼽힌다. 이미 추진 중인 사업들이 실제 시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성과를 구체화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지적이다.
특히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 이후를 대비한 '포스트 APEC' 전략도 중요한 시험대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행사 유치가 도시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이후 성과를 제도화하고 산업·관광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가는 것은 또 다른 과제로 평가된다. 이를 위해서는 행사 준비 단계부터 사후 활용까지 정책 흐름을 일관되게 관리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에서는 "경주가 다시 주목받는 도시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와 함께 "도시 체급을 키우고 미래 성장 기반까지 마련한 시정"이라는 긍정적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관광 중심 성장의 지속 가능성과 산업 다변화, 인구 유입 확대 등 중장기 과제 해결 여부가 향후 시정의 성패를 가를 변수로 지목된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지금까지 축적된 성과를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다음 단계의 핵심 과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구=이진우 기자(news111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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