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이상완 기자] 경기도 김포시가 54년간 시민의 접근을 가로막았던 한강변 경계 철책을 철거한다.
26일 시에 따르면 육군 제2291부대와 신곡수중보부터 일산대교 남단까지 한강변 경계철책 철거 구간에 대한 수정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지난해 10월 백마도 개방과 철책 철거 합의각서 체결에 이어 철거 범위를 넓힌 성과다. 따라서 시는 백마도(김포대교)부터 일산대교까지 철책을 제거할 수 있게 됐다.
김포는 한강을 낀 수도권 도시 중에 유일하게 한강변 고수부지가 원천 차단돼 시민의 불편을 초래했다.
이번 철거로 한강변을 활용한 한강배후도시로 본격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첫 합의 이후 20여 년간 풀리지 않았던 숙원을 해소해 주변 대규모 주거단지와 한강변 개발사업 등 향후 김포의 수변공간 활용을 이끌 핵심축으로 평가된다.
시는 군과 협력해 경계작전의 여건을 보장하면서 시민이 안전하게 한강을 즐길 수 있는 현장 여건을 단계적으로 마련해 내년 상반기 시민 개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972년 설치된 한강 철책은 지난 54년간 수도권 안보를 위한 군사시설로 기능해 왔으나 동시에 시민의 한강 접근을 제한하는 대표적 물리적 장벽으로 남아 있었다.
해당 구간은 당초 2008년에 군과 최초 합의각서를 체결한 이후 한강 철책 철거를 추진했다.
하지만 시에서 지원하고자 한 경계 장비가 군에서 요구한 성능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사업이 중단됐고, 이후 관련 소송이 장기간 이어지며 실질적인 추진이 어려웠다.
군이 변화된 작전 환경과 경계 장비의 성능 향상을 반영해 마련한 새로운 경계작전 체계 적용 방안을 검토했고, 최근 기존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강화된 대안을 도출하고 면밀히 작전성 검토를 완료하면서 수정 합의각서를 체결했다.
김병수 시장은 “2008년 첫 합의 이후 20년 가까이 멈춰있던 한강 철책 철거 사업이 드디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며 “오랜 시간 안타깝게 표류하던 사업의 실타래를 푼 만큼, 54년간 막혔던 한강 둔치를 하루빨리 시민의 일상으로 돌려드리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한강하천기본계획상 지구 지정 변경 등 관련 행정절차에도 대응해 향후 한강변 친수공간 조성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김포=이상완 기자(fin00k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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