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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양향자 "경기, 투사보다 '경제리더' 필요…'반도체 패권' 거점 만들 것"


6·3 지선 경기지사 출사표…"경기도가 곧 반도체"
"이번 선거는 이념이냐 실용이냐 선택의 싸움"
"도 전체를 첨단산업 중심 재편…은퇴 인력 적극 활용"
"저의 역량에 대한 믿음 있어…어떤 경선 방식이든 극복"

경기도지사 선거 출사표를 던진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경기도지사 선거 출사표를 던진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6·3 지방선거 경기지사에 출마를 선언한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경기도는 곧 반도체'라며 경기도를 세계적인 반도체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구축되고 있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을 축으로 한 첨단산업 생태계의 고도화를 통해 경기도를 '과학기술 패권국가화'의 핵심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양 최고위원은 25일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핵심 거점인 경기도를 이끌 적임자가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재직 경험과 중앙정치 경험을 통해 쌓은 정책 역량과 인적 네트워크를 도 발전에 쏟아붓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여권 후보들과의 경쟁력에 대해서는 '정치 투사가 아니라 산업과 경제 구조를 이해하는 리더십이 경기도에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경기지사 공천 작업이 지연되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저의 정책·행정 역량에 대한 믿음이 있다"며 절차상 아쉬움은 있지만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양 최고위원과의 일문일답.

- 경기지사 출마를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며, 핵심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경기도는 단순한 지역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키는 핵심 축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는 산업이 반도체이고, 경기도의 부가가치 상당 부분이 반도체에서 나오고 있다. 저는 '경기도=반도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민의 이번 선택은)한 사람이 당선되고 안 되고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제대로 지켜낼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본다. 저는 30년 동안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최일선에서 뛰었고, 행정·정치 경험을 통해 지방정부 경영 능력을 갈고닦은 제가 경기도를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출마 결심의 결정적인 계기는 현장에서 출마자들의 요청이었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지방선거 출마자 교육을 갔는데 출마자들 거의 전원이 제 도지사 출마를 요청했다. 재보선을 통해 원내 진입을 노렸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분들의 당선을 돕는 것이 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경기도의 핵심 과제는 정주 여건 개선이다. 출퇴근 시간을 1시간 이내로 줄이는 교통 혁명, 주거·교육·문화 등 생활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하는 '정주 여건 패스트트랙', 그리고 반도체와 AI 중심의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

-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를 어떤 방향으로 키울 계획인가.

"반도체 클러스터는 단순한 산업단지가 아니라 도시 전체를 혁신시키는 역할을 한다. 저는 용인 기흥에서 시작된 반도체 산업의 발전 과정을 직접 경험해 왔다. 반도체 클러스터가 형성되면 정주 여건이 갖춰지고 도시가 혁명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

남부 지역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경기도 전체를 첨단산업 중심으로 재편해야 한다. 경기도 전체를 '대만의 축소판'과 같은 구조로 만들고 싶다.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은 누구도 쉽게 건드릴 수 없는 과학기술 패권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

특히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 해외 대학 캠퍼스를 경기도에 유치해 글로벌 인재를 국내에서 양성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해외로 나가지 않아도 경기도에서 세계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또 하나, 경기 지역의 중요한 자산은 기존 반도체 산업 인력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서 퇴직한 고급 인력들이 상당수 있다. 이분들을 청년 인재 양성과 기술 교육에 적극 활용해 산업 생태계를 더욱 강화하려 한다."

경기도지사 선거 출사표를 던진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경기도지사 선거 출사표를 던진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반도체 클러스터 이외의 지역은 소외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경기지역 균형발전에 대해 어떤 전략을 구상 중인가.

"경기 남부는 반도체 중심 생태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하고, 동부 지역은 역사와 문화 중심의 '아트밸리'로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 북부 지역은 안보·방산·물류 중심 산업을 육성하고, 서부 지역은 IT와 모빌리티 중심 산업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경기도 전체를 각각 특성에 맞는 산업 클러스터로 연결하는 '경기 인더스트리 4.0' 전략을 실행해야 한다. 과거 제조업 중심 도시가 쇠락하는 모습을 직접 봐왔기 때문에 미래 산업 중심 재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 경기 북부는 오랜 기간 규제와 개발 정체 문제를 겪어왔다. 경기 북부 발전 구상과 행정체계 개편, 이른바 '분도론'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분도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 돼야 한다. 단순히 분도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산업 전략을 통해 지역을 성장시킬 것인지가 더 중요하다.

현실적인 얘기지만 경기 북부는 아직 홀로 서기에는 낮은 재정 자립도와 산업 발전 정체 등 한계가 뚜렷하다고 생각한다. 경기 남부의 성공 모델을 북부까지 확산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접근이다."

- 경기도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현안이 부동산과 교통 현안인데, 주거 안정과 교통난 해소 방안에 대한 구상은.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반도체 클러스터 간 연결을 강화하는 '실리콘 하이웨이', 즉 반도체 고속도로 개념을 확대해야 한다. 특히 경기도 내부 이동을 쉽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하나 중요한 방안은 '자전거 중심 교통체계' 도입이다. 자전거 우선 도로를 구축하면 차량 이용을 줄이고 교통 혼잡을 완화할 수 있다. 덴마크 등 해외 사례처럼 자전거 중심 교통체계도 충분히 검토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주거 문제는 산업과 정주 여건을 동시에 고려하지 않은 것이 원인이다. 경기도에 골프장이 많다. 그런데 그것을 다 밀어 공급을 늘린다 해도 사람이 그쪽으로 간다는 보장이 없지 않나. 앞으로는 산업과 주거, 교육, 문화가 함께 조성되는 도시 계획이 필요하다."

- 당선 시 야당 소속 경기지사가 된다. 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앙정부와 협력 방안은 무엇인가.

"경기도 발전은 국가 발전과 함께 가야 한다.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경기도에도 현재 중앙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제네시스 미션' K-문샷 프로젝트 등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와 갈등을 만들기보다는 협력을 통해 국가 전체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도정을 운영할 것이다."

경기도지사 선거 출사표를 던진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경기도지사 선거 출사표를 던진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 후보들과 비교했을 때 국민의힘 후보들이 약세에 있다는 평가가 있다.

"추미애 의원이 법제사법위원장직을 던지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런데 경기도를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 수십 년간 서울에서 정치하다가 몇년 전에 하남으로 온 분이다. 제가 추 의원 보다 인지도에서 열세일 수는 있다. 하지만 법사위원장을 하면서 이념에 치우친 모습을 많이 보여준 인물에게 항상 합리적 선택을 해온 경기도민들이 표를 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저는 1985년 용인 기흥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40년 가까이 경기도에서 살아왔다. 경기도에서 성장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중요한 산업인 반도체를 30년 이상 직접 경험했고, 국회에서는 기획재정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등을 거치며 입법 경험도 쌓았다.

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을 맡으며 국정 운영 시스템 전반을 경험했다. 공무원 조직이 어떻게 움직이고 정책이 어떻게 실행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금 경기도에는 정치 투사나 단순한 관료형 리더십이 아니라 복잡한 프로젝트를 끝까지 완수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저는 경기도정을 '납기와 품질'로 증명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 당 내부에서는 경기지사 후보 경쟁력과 공천 방식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 전략공천이나 추가 접수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을 어떻게 보는지.

"공천의 공정성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기준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기준이 세워졌다면 예외 없이 적용해야 한다. 검증은 투명하게 이뤄져야 하고, 결정은 신속하고 공정하게 내려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일부 절차가 무너진 것 같아 아쉬운 부분은 있다. 다만 제 역량에 대한 믿음이 있고 어떤 경선 방식이든 극복할 자신이 있기 때문에 불만으로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 당내에서 이른바 '절윤 결의문'과 지도부 노선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절윤'이라는 표현 자체가 민주당 프레임이다. 이미 당내에서는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고, 단순히 특정 구호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본다.

다만 우리 당이 극단적인 발언이나 음모론에 기대는 세력과는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 일부 유튜버나 강경 발언으로 당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그런 극단적 세력과는 결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필요하다면 당과 별개로 정리하는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본다."

-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는.

"결국 이번 선거는 정치 투사를 선택할 것인지, 경제와 산업을 이해하는 리더를 선택할 것인지의 문제다. 먹고사는 문제와 국가의 미래가 걸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정치 투사냐, 산업과 경제를 이해하는 리더냐, 이념 중심 선택이냐, 실용 중심 선택이냐의 싸움이 될 것이다. 국가의 미래와 다음 세대가 걸린 문제라는 책임감을 갖고 선거에 임하려 한다."

경기도지사 선거 출사표를 던진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아이뉴스24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경기도지사 선거 출사표를 던진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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