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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바이오 생산 내재화…비용축소 노림수


송도·미국 생산거점 대대적 확장…DS·DP 내재화 추진
공급 안정성 높이고 바이오시밀러·신약 생산 기반 강화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셀트리온이 국내외 시설 확충에 1조원 이상 투자해 바이오의약품 생산 체계를 키운다. 생산량 확대에 그치지 않고 원료의약품(DS)과 완제의약품(DP) 내재화를 앞세워 비용 구조와 공급 대응력까지 함께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2공장 전경. [사진=셀트리온 제공]

26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1조2265억원을 투입해 인천 송도 캠퍼스 내 4공장과 5공장을 증설한다. 급증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대응하고 생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다.

신설 규모는 총 18만 리터로, 원료의약품(DS) 생산시설이다. 셀트리온은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해 생산 효율과 유연성을 높일 계획이다. 주력 바이오시밀러뿐 아니라 후속 파이프라인과 개발 중인 신약 생산까지 염두에 둔 조치다.

이번 증설은 글로벌 위탁생산(CMO) 수요에 선제 대응하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국내외 증설이 마무리되면 셀트리온 전체 DS 생산역량은 기존 31만6000리터에서 57만1000리터로 늘어난다. 회사는 2031년까지 DS 생산 100% 내재화와 원가 절감도 추진할 방침이다.

미국 생산거점 확장도 병행한다.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공장은 증설 규모를 7만5000리터로 늘리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해당 공장의 총 DS 생산역량은 14만1000리터로 확대될 전망이다.

완제의약품(DP) 생산시설 투자도 함께 진행된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송도 캠퍼스의 신규 DP 생산시설은 현재 공정률 70%를 넘어섰고, 연내 완공 뒤 내년 상업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시설의 연간 생산능력은 650만 바이알이다. 기존 2공장 DP 라인의 연간 400만 바이알을 더하면 송도 캠퍼스의 DP 생산능력은 1050만 바이알로 늘어난다.

셀트리온은 충남 예산 산업단지에도 신규 DP 공장을 추진하고 있다. 예산 공장과 향후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생산시설 증설이 완료되면 그룹 전체 DP 필요 물량의 약 90%를 내재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해외 DP CMO 의존도를 낮추면 생산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단순한 생산능력 확대보다 내재화 전략 강화로 보고 있다. DS와 DP를 그룹 내에서 직접 생산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외부 위탁 비용과 물류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생산 일정에 대한 통제력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셀트리온 역시 생산 내재화율을 끌어올려 원가를 절감하고 글로벌 입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생산 확대도 같은 맥락이다. 셀트리온은 브랜치버그 공장을 관세 등 무역 리스크를 줄이고 미국 내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내재화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미국에서는 현지 생산으로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는 전략이 수익성과 가격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당사는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를 양대 축으로 CMO 사업까지 포괄하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톱티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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