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 천안에 위치한 한국기술교육대학교가 ‘천원의 아침밥’, 10년째 등록금 동결, 높은 장학금 지급과 기숙사 지원을 앞세워 학생 복지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이런 지원은 취업률과 입시 경쟁률 상승으로도 이어졌다는 평가다.
국책대학인 한국기술교육대는 올해로 12년째 ‘천원의 아침밥’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지원에 더해 대학 예산을 보태 식수 제한 없이 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 방학을 제외하면 학기 중 내내 운영된다.
경영학부 4학년 한종민(경영학부 4학년)씨는 “다른 대학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학생식당에서 천원의 아침밥을 먹으려면 전날 앱으로 예약하거나 당일 아침 선착순으로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기술교육대는 사전 예약 없이도 한 끼를 먹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 대학의 하루 평균 천원의 아침밥 이용 인원은 354명이다. 일반대학 평균 참여 인원 150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모두 5만3475명이 아침 식사를 이용했다.
학생 복지는 식비 지원에만 그치지 않는다. 2025년 대학정보공시 기준 학생 1인당 교육비는 4608만원으로 전국 사립대 평균 1833만원의 약 2.5배다. 교육비는 학생 교육을 위해 투입하는 인건비, 운영비, 장학금, 실험실습비 등을 포함하는 지표다.
등록금은 올해까지 10년째 동결됐다. 학기당 등록금은 공학계열이 238만7000원, 인문계열은 166만7000원이다. 올해 신설된 자율전공은 평균 등록금인 227만5000원이 적용됐다. 공학계열 전국 평균 등록금 377만원, 인문계열 313만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장학금 지원 폭도 넓다. 1인당 연간 장학금은 389만원으로 등록금 대비 장학금 비율은 92.9%에 이른다. 교내 장학금은 국가고시, 외국어, 독서, 경력개발, 창업, 경험학습 등 30종류로 운영된다.
기숙사 경쟁력도 눈에 띈다. 2025년 대학정보공시 기준 전국 대학 평균 기숙사 수용률은 22.2%, 수도권 대학은 17.8%다. 반면 한국기술교육대는 재학생 대비 생활관 수용률이 58.5%에 달한다. 생활관비도 학기당 1인실 90만원, 2인실 70만원 수준으로 일반 사립대보다 저렴한 편이다.
이 대학은 생활관을 단순한 주거 공간이 아니라 공동체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으로 내세운다. 대표 프로그램인 ‘디딤지기’는 선배와 동료 학생이 대학생활 적응을 돕는 또래 지원 체계다. 학생지원팀, 상담진로개발센터, 생활관이 함께 운영하는 ‘CARE 프로그램’도 상담·멘토링·공동체 프로그램을 연계해 학생들의 적응을 돕고 있다.
최민서(전기공학전공 4학년)씨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선후배, 동료들과 소통하는 법을 익히고 인간관계 형성과 자신감 강화에 도움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학생 중심 정책은 성과로도 이어졌다. 한국기술교육대는 2024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통계조사에서 취업률 82.8%로 전국 4년제 대학 1위를 기록했다. 2026학년도 수시·정시 전체 경쟁률은 10.56대 1로 2014학년도 이후 가장 높았다.
유길상 총장은 “한국기술교육대는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식비, 교육비, 등록금, 주거비 전반에서 재정 지원과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