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한반도 그린 데탕트 실현을 위해 전기차 산업을 매개로 한 남북 민간 협력의 첫 공식 논의가 시작됐다.
'2027 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 추진을 위한 라운드테이블'이 제13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기간 중인 25일 제주신화월드 랜딩볼룸에서 개최됐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북한개발국제협력센터장이 25일 제주신화월드에서 열린 '2027 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 추진을 위한 라운드테이블'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5b88fe077dd20.jpg)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정책 및 기술 중심의 전문가 협의를 목적으로 실질적인 민간 협력 기반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
행사는 양문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주지역회의 부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됐으며, 고성준 제주통일미래연구원장이 좌장을 맡아 주제 발표와 페널 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북한개발국제협력센터장은 전기차 엑스포가 그린 데탕트를 실현할 현실적인 협력 수단임을 강조했다.
임 센터장은 단기적인 환경·관광 교류에서 시작해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인프라 협력으로 확대하는 단계적 구상을 제시했다.
이어 황우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특임교수는 '2027년 PIEVE(평양 국제 전기차 엑스포) 추진 기본계획 및 로드맵'을 통해 구체적인 비전을 발표했다.
황 교수는 평양 엑스포를 전기차, 배터리, 충전 인프라, 스마트그리드를 포괄하는 종합 산업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제주 엑스포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양을 동북아 친환경 모빌리티 협력 거점으로 구축하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인 실증 프로그램도 논의됐다.
평양을 중심으로 원산 갈마지구와 백두산 삼지연시를 연계한 분산 개최 방안과 함께, 평양~원산 간 170km 고속도로 전기차 주행 실증, 대학생과 연구자가 참여하는 신기술 토론 등 학술과 실증이 결합된 모델이 제시됐다.
토론 세션에는 독일 한스자이델재단의 플렉스 그렌크 사무소장, 중국 ICLEI 쥬 슈 본부장 등 국제 전문가들이 참여해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또한 현대차·기아, 테슬라, BYD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배터리·충전 인프라 기업의 참여를 유도해 글로벌 기업의 ESG 경영과 북한 탄소중립 시장 선점을 결합한 경제적 가치 창출 가능성을 모색했다.
김대환 세계e-모빌리티협의회 회장은 "평양 전기차 엑스포가 글로벌 패밀리와 함께하는 산업·기술 중심의 민간 협력 모델로 추진돼야 한다"며 "제주에서 시작된 혁신이 실크로드를 통해 세계 전역으로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향후 민간 주도의 충전 인프라 구축, 배터리 산업 협력, 스마트그리드 전력망 연계 등 한반도 전기차 전환을 위한 실무적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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