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승엽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완도군수 선거가 현직 신우철 군수의 3선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치열한 각축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완도군수 선거는 3선 연임 제한으로 현직 프리미엄이 사라진 가운데 후보들은 인구소멸 위기와 전복 산업 침체, 관광 경쟁력 약화 등 복합 위기를 돌파할 해법을 제시하며 군민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신의준·우홍섭·이철·지영배·허궁희 등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에 참여해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무소속 김신 후보도 밑바닥을 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이번 지방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완도의 미래 100년을 설계할 각 후보의 비전과 실행 전략을 심층 인터뷰를 통해 진솔하게 들어봤다.
※인터뷰 기사를 싣는 순서는 정당과 후보 등 가나다순이며, 본지 인터뷰 응하지 않는 완도군수 후보 배제
◆ 신의준 “210개 무인도에 12간지 입힌다…완도, 세계에 없는 관광도시로”
“완도의 210개 무인도 하나하나에 이야기를 입히겠습니다. 12간지 스토리를 결합해 세상 어디에도 없는 관광 브랜드를 만들겠습니다.”
신의준 후보는 완도의 침체된 산업 구조를 관광과 결합해 재편하는 ‘스토리텔링 기반 체감형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특히 전복 산업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했다. 신 후보는 “완도 경제의 근간인 전복 산업이 무너지면 지역 전체가 흔들린다”며 “과학적 스마트 양식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단순 생산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기능성 수산식품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이를 청년 창업과 연계해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보조금 중심 정책 탈피’를 강조했다. 그는 “사람이 떠나지 않으려면 살고 싶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만원 주택 공급 △농지은행 연계 귀농 지원 △예체능 교육 확대 △유소년 스포츠단 육성 등을 통해 교육·문화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관광 전략 역시 ‘스쳐가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의 전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제주행 여객선 이용객을 완도에 머물게 하기 위해 해양치유페이를 재정비하고, 체류형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나아가 신 후보는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기본소득 모델’ 도입 가능성도 언급하며 “완도를 남해안 경제 거점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우홍섭, 강소기업 100개·해양바이오 인재양성…“완도 산업지도 다시 그린다”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입니다. 완도의 미래는 산업 구조 개편에 달려 있습니다.”
우홍섭 후보는 완도의 발전 전략을 ‘경제·산업 중심 구조 혁신’으로 규정했다.
그는 농축수산업과 바이오 기술을 결합한 ‘완도형 강소기업 100개 육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단순 1차 산업 중심 구조를 탈피해 가공·바이오·기술 기반 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뒷받침할 인재 양성 방안으로 ‘해양바이오 폴리텍대학’ 유치도 제시했다. 우 후보는 “지역에서 배우고, 취업하고,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눈에 띄는 공약은 ‘완도형 수산 OPEC’ 설립이다. 그는 “어민들이 가격을 결정하지 못하는 구조에서는 미래가 없다”며 “생산자 중심 협의체를 통해 가격 결정력을 확보하고 산업 주도권을 되찾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AI와 NFT 등 첨단 기술을 도입해 유통 구조를 혁신하고, 원물 중심의 수산업을 고부가가치 가공·바이오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광역 인프라 구축 역시 중요한 축이다. 우 후보는 ‘광주~완도 고속도로 2단계 사업의 2027년 조기 착공’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물류와 관광이 결합된 남해안 핵심 거점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적 자립과 정주 여건 개선을 동시에 달성해 완도를 역동적인 도시로 만들겠다”며 ‘제2의 청해진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이철, “중앙과 연결된 실행력…완도 관광·레저 산업 판을 바꾼다”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행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합니다.”
이철 후보는 전남도의회 부의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 ‘실행력’과 중앙 정치권과의 네트워크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그는 완도의 미래를 ‘관광·레저 산업 중심 경제 대전환’으로 규정했다. 특히 중앙과의 협력을 통해 대규모 SOC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은 ‘최경주 기념 골프 테마파크’ 조성이다. 다도해 절경을 활용한 씨사이드 골프장과 아카데미, 리조트를 결합한 복합 관광단지를 구축해 완도를 세계적 골프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신지 명사십리를 중심으로 대형 리조트와 특급 호텔을 유치해 기존의 단순 방문형 관광을 ‘체류형 고품격 힐링 관광’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청년 정책으로는 ‘청년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을 제시했다.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연결하고 로컬 굿즈 개발과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는 경제 기반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중앙과 지역을 연결하는 실행력으로 숙원 사업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며 “완도를 남해안 관광 중심 도시로 비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 허궁희 “전복 산업 살리기가 곧 완도 살리기…현장형 수산 혁신”
“완도 경제의 심장은 전복 산업입니다. 이 위기를 반드시 돌파해야 합니다.”
허궁희 후보는 직접 양식장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한 ‘현장형 수산 전문가’ 이미지를 강조했다.
그는 완도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전복 산업의 구조적 위기를 지목했다. 고수온과 소비 위축으로 이중고를 겪는 어민 현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허 후보는 “단순 보조금 지원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청년 자립형 수산 생태계’ 구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120억 원 규모 청년 공공임대주택△300억 원 규모 블루푸드 창업 패키지를 추진해 청년들이 생산·가공·유통·브랜드화까지 주도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어민 체감형 스마트 수산’ 구축도 핵심이다. 그는 “기계 중심이 아니라 어민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관광과의 연계 전략도 눈에 띈다. 해양치유 관광객의 소비를 전복·해조류 구매로 연결해 관광 수익이 어민 소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고속도로 개통에 대비해 항만 도로망과 저온 물류 터미널을 확충, 완도를 남해안 수산물 유통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 김신 무소속 후보 “정당 아닌 군민 중심…완도를 ‘남해안 시작점’으로 바꾼다”
“완도의 미래는 중앙 정치가 아니라 군민이 결정해야 합니다.”
무소속 김신 후보는 ‘정당 중심 행정 탈피’와 ‘주민 참여자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중앙 정치의 하청 구조에서 벗어나야 진짜 발전이 가능하다”며 군민 의견이 정책에 직접 반영되는 ‘주민 참여형 행정 모델’을 제시했다.
인구 감소 대응 전략으로는 ‘청년 창업 실험 도시’ 조성을 제안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창업 펀드와 주거 지원에 집중 투자해 실패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한 AI 기반 스마트 양식 단지를 구축해 수산업을 고수익 첨단 산업으로 전환하고, 전복·해조류를 대형 식품 브랜드와 연계한 고부가가치 가공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광역 교통망 분야에서는 ‘해남~완도 철도 개설’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완도를 ‘지리적 종점’이 아닌 ‘남해안의 관문이자 시작점’으로 재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체류형 관광과 식품 산업을 결합해 완도의 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며 “군민과 함께 만드는 행정으로 새로운 완도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전남=한승엽 기자(god0503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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