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새 주인이 이달 말 윤곽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측이 인수의향서(LOI) 접수 마감일을 오는 31일로 구체화한 가운데, 복수의 인수 후보군들이 물밑에서 막판 저울질을 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홈플러스 법정관리 시한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원매자의 실제 인수 능력, 몸값 등 가시적인 매각 성과가 회사 전체의 생존 여부와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전경.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76c35c2e19ee3.jpg)
24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와 매각주관사는 익스프레스 부문 매각의 잠정적인 입찰 시점을 이달 말로 잡고, 비밀유지협약(NDA)를 체결한 원매자들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인수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기업들은 업체명이 거론되는 것조차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 속에서 일부 예비 실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본업이 유통이 아닌 기업도 인수 참여를 놓고 고심하는 움직임이 감지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GS더프레시, 롯데슈퍼, 이마트에브리데이와 함께 국내 4대 기업형슈퍼마켓(SSM) 브랜드다. 점포 수만 보면 업계 3위로, 기존 유통사 또는 신규 인수자가 단번에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매물로 평가받고 있다.
관건은 실제 인수 여력이 있는 후보군이 LOI를 써낼지다. 매각 측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몸값으로 3000억원대를 희망하고 있다. 2024년 매각 의사를 밝혔을 당시 시장 가치가 7000억~1조원 사이로 평가받았으나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최근에는 물품 대금 납부에 큰 차질을 빚으며 핵심 품목이 매대에서 빠지는 등 브랜드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홈플러스의 법정관리 시한(5월 4일)로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추가 연장이 가능하지만, 시급한 건 매각 측인 만큼 인수 희망자들이 몸값을 낮추기 위해 관망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은 홈플러스의 미래와도 직결돼 있다. 매달 급여가 지연되는 벼랑 끝 상황에서 중장기 운영자금을 확보, 회생이 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해야 추가 지원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을 통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분리 매각, 부실 점포 정리, DIP 3000억원 조달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DIP 3000억원 중 MBK가 부담한 1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조달 방안은 요원한 상황이다. 이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LOI가 제출되면 이를 기반으로 브릿지론 등을 추진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반대로 매각이 지연된다면 회생 절차 자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MBK의 1000억원 규모 DIP 선집행에도 3월 급여가 지연됐다는 건 유동성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해 법원과 채권단으로부터 명분을 먼저 확보해야 주장하고 있는 플랜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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