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국회의원(공주·부여·청양)이 충남도지사 출마 선언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에서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와 오차범위 안 접전을 벌였고, 김태흠 충남지사와의 가상대결에서는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굿모닝충청이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충남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3월 17일부터 18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충남도지사 민주당 후보 적합도는 박수현 28.6%, 양승조 28.1%, 나소열 7.8%로 집계됐다. 박 의원이 오차범위 내 선두를 기록한 셈이다.

본선 가상대결에서는 박 의원의 경쟁력이 더 두드러졌다. ‘다음 인물들이 충청남도지사 선거에서 대결하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박 의원은 47.0%, 김태흠 지사는 32.4%를 기록했다. 격차는 14.6%포인트다. 양승조 예비후보와 김 지사의 가상대결은 각각 42.2%, 31.3%로 조사됐다.
지지 정당별 후보 선호도는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박수현 41.3%, 양승조 35.3%, 나소열 8.5%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양승조 21.6%, 박수현 14.4%, 나소열 8.1%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 경선 구도가 가시화된 뒤 나온 첫 조사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앞선 일부 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군이 정리되지 않았거나 박 의원이 포함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이번 결과가 경선 경쟁력과 본선 확장성을 함께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박 의원 측은 최근 발표해온 정책 행보도 상승세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AI 산업혁신을 포함한 충남 대전환 공약, 도로·철도 중심의 지역 맞춤형 교통 정책, 농어촌 지방의회 의원 정수 보장 요구, 추경 예산에 AI 산업혁신·지역 야간경제 활성화 예산 반영 촉구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하진 위원장이 지역위원장 직을 내려놓고 박수현 경선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으로 합류한 점도 정치권 안팎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박 의원은 조사 결과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여론조사 결과는 상황에 따라 언제든 바뀔 수 있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면서도 “출마 선언 이후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 정도는 확인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멈춰선 충남 경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청년 이탈 문제를 바꾸려면 검증된 경험과 본선 경쟁력을 갖춘 후보가 필요하다”며 “당원과 도민의 선택을 받는다면 본선 승리로 충남의 대전환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당내 경선을 앞두고 네거티브·줄세우기 없는 이른바 ‘4무 클린 경선’을 강조하며 경쟁보다 통합에 무게를 싣는 메시지도 함께 내고 있다.
/내포=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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