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더불어민주당 오영준 부대변인이 대구 중구청장 출마를 선언하며 기존 중구 행정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단순 출마 선언을 넘어 ‘중구 교체론’을 전면에 내건 승부수다.
오 부대변인은 18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구는 돌아왔지만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지금의 중구는 정체가 아니라 사실상 후퇴”라고 직격했다.

그는 “동성로 공실률 27%, 백화점 폐점, 영화관 철수… 도심 공동화는 이미 현실”이라며 “중구의 심장이 하나씩 멈춰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오 부대변인은 △IBK기업은행 본사 중구 유치 △중구형 마을버스 도입 △출산·돌봄 인프라 확충 △사계절 축제 도시 조성 등 4대 공약을 제시했지만, 핵심은 단 하나였다.
‘기업은행 본사 유치’를 통한 도시 구조 자체의 재편이다.
그는 “대구는 중소기업 비중이 전국 최고 수준인데, 정작 중소기업 금융의 핵심 기관은 수도권에 묶여 있다”며 “기업은행이 들어오는 순간 금융·법률·회계 산업이 함께 들어오고, 도심 경제 생태계가 통째로 바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 청라 하나금융 이전 사례에서 8000억원대 경제효과가 입증됐다”며 “중구를 대한민국 내륙 금융의 심장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오 부대변인은 특히 기존 정치권을 향해 “수십 년 동안 중구를 맡아온 결과가 공실률과 인프라 붕괴라면, 그 경험이 무엇을 증명하느냐”고 직격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건 연륜이 아니라 결과를 바꿀 연결”이라며 “정부·국회와 바로 연결되는 실행력으로 판을 뒤집겠다”고 말했다.

교통과 생활 인프라 문제도 정면으로 꺼냈다.
“중구는 대구에서 유일하게 전용 지선버스가 없는 곳”이라며 “라스트마일조차 해결 못 하는 도시가 어떻게 사람을 붙잡느냐”고 반문했다.
출산·보육 정책에 대해서도 “젊은 인구가 유입됐지만 산부인과·소아과·돌봄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아이 낳고 키울 수 없는 도시는 미래도 없다”고 못 박았다.
이와 함께 “경북대병원 이전, 시청 신청사 이전 논의까지 겹치며 중구는 행정 중심지 지위마저 흔들리고 있다”며 “지금 대응하지 않으면 회복 불가능한 구조적 붕괴로 간다”고 경고했다.
오 부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단순한 구청장 선거가 아니라 중구의 생존을 결정하는 선거”라며 “기회는 지금 한 번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오래된 중심이 가장 젊은 기회가 되도록 만들겠다”며 “중구에서 다시 대구의 역사를 뒤집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오영준 부대변인은 경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지역과 중앙을 넘나드는 정치 활동을 이어왔다. 대구광역시 북구의원을 지내며 지방 행정과 의정 경험을 쌓았고, 이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맡아 당 정책 수립 과정에 참여했다. 현재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과 대구시당 대변인을 맡아 중앙 정치와 지역 현안을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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