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숫자로 보는 2000 vs 2026⋯달라진 한국 경제


[창간기획] GDP 2배·수출액 4배 증가⋯주식 시총 12배 성장
빠르게 경제 체력 좋아졌지만 저출생·수도권 쏠림도 심화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아시아의 네 마리 호랑이(Four Asian Tigers), 넥스트 일레븐(Next Eleven), 믹트(MIKT). 성장 가능성을 점치는 이런 수식어를 뒤로 하고 우리나라는 이제 명실상부 경제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2000년부터 2025년까지, 26년간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998조 3000억원에서 2315조 3000억원으로 2.3배(131.92%) 증가했다.

[그래프=국가통계포털·국가데이터처]

430조원에서 5340조원으로.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을 합한 국내 기업 시가총액이다. 12배 이상 커졌다. 총인구도 4700만명에서 5160만명으로 9.8% 증가했다.

연간 누계 수출액은 2000년 1722억 6751만달러에서 4배 늘어 7093억 3004만달러. 작년 12월 말,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연간 수출액 7000억 달러를 돌파한 나라가 됐다.

[그래프=국가통계포털·국가데이터처]

하지만 걱정도 많다. 극단적인 저출생 추세와 수도권 쏠림에 따른 지역 불균형으로 위태롭다.

국민의 평균 연령은 2000년 33.1세에서 2026년 46.1세로 많이 올랐다. 한 세대(30년)를 지나지도 않았는데, 열세 살이나 늙어졌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5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1084만 822명. 전년(1025만 6782명)보다 58만 4040명(5.69%) 늘었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 5111만 7378명 중 고령 인구 비중은 21.2%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지난 2024년에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그래프=국가통계포털·국가데이터처]
[그래프=국가통계포털·국가데이터처]
[그래프=국가통계포털·국가데이터처]
[그래프=국가데이터처]

국제연합(UN)은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로 정의한다. 14% 이상이면 고령사회, 20% 이상이면 초고령사회다.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다.

통계청 추계 인구 전망치 기준으로 국내 고령화율은 2050년쯤 40.1%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고령 인구는 63만 9000명으로 추정한다.

[그래프=국가통계포털·국가데이터처]
[그래픽=국가통계포털·국가데이터처]

아기 울음소리보다 곡소리를 더 많이 들을 곳이 11개 시도다. 우리나라의 17개 시도 중 11곳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겼다.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더해 지역 간 경제력 격차 심화, 수도권 쏠림으로 문제는 악화일로다.

임금·사업소득·재산소득을 합한 1인당 순 본원소득 잔액의 수도권-비수도권 격차는 2005년 320만원(2020년 가격 기준)에서 2023년 550만원으로 1.7배 증가했다.

[그래프=국가통계포털·국가데이터처]
[그래프=한국은행]

산업연구원의 '균형발전 불평등도의 구조적 특성과 정책과제(2025년)' 보고서에 따르면, 2003년엔 수도권-비수도권 간 격차는 57% 정도였다. 그런데 2017년엔 66%,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74%, 72%에 달했다.

이렇다 보니 모든 청년이 수도권으로만 몰린다. 비수도권에 남은 청년들이 가난의 대물림을 걱정해 필사적으로 지방에서 탈출하려 한다.

통화경제 외에는 말을 매우 아끼는 한국은행마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고령화, 수도권 밀집화 등의 사회문제가 경제도 영역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대학입시제도, 장례식장 규제 문제까지 광범위한 영역에 의견을 제출하고 있다.

지난 2월 '지역 간 인구이동과 세대 간 경제력 대물림' 보고서에서 "비수도권 출생 자녀들은 수도권으로 이주하면 경제력 개선 폭이 커졌지만, 광역권역 내부에서 시·도간 이주 때에는 그 효과가 과거에 비해 많이 축소했다"라고 밝혔다.

결국 비수도권 출생 자녀는 수도권으로 이주할 유인이 있고, 수도권 출생 자녀는 수도권에 잔류할 유인이 매우 크다는 것이다. 청년층의 일방적 수도권 집중이라는 결과를 낳는 이유다.

한은은 "수도권 쏠림으로 지역 간 양극화가 심해지고,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초저출산에 이르기까지 큰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라고 강조한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숫자로 보는 2000 vs 2026⋯달라진 한국 경제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