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정부의 생활물가 안정 기조가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제과·빙과업계도 본격적인 가격 재조정 국면에 들어선 것이다. 식용유와 라면에 이어 업계 전반으로 가격 인하 압력이 현실화하는 흐름이다.
다만 중동 정세와 환율 등 대외 변수까지 맞물리며 기업들의 대응은 단순 인하를 넘어선 정교한 전략 조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자 판매대.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ad86711457829.jpg)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과·빙과업체를 중심으로 가격 인하 또는 인하 검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정부가 라면,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을 포함한 '국민 생활 밀접 23개 특별관리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를 관리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관련 기업들 사이에서 선제 대응 기류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일부 기업은 이미 가격 조정에 나섰다. 해태제과는 주요 스낵 제품 가격을 평균 한 자릿수 수준으로 인하하며 정책 기조에 보조를 맞췄다. 업계에서는 이를 가격 인하 흐름의 출발점으로 보고 후속 대응을 가늠하는 기준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롯데웰푸드, 오리온, 빙그레 등 주요 업체들도 내부적으로 가격 정책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식적인 인하 발표는 없지만 정책 방향과 시장 환경을 고려할 때 가격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인하 시기와 폭을 검토하는 단계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식용유·라면 업계와 마찬가지로 과자·아이스크림 업계와의 간담회를 통해 가격 안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추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정책 기조가 분명한 만큼 업계에서는 간담회 개최 여부와 관계없이 선제적으로 가격 인하를 검토하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과자 판매대.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1a402bfb9d8f4.jpg)
환율·중동 변수에 인하 여력 제한…선별 대응 불가피
가격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원가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이란을 둘러싼 중동 긴장이 이어지면서 국제 유가와 해상 운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고 유지류 등 원재료 가격 역시 외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구조다.
환율 부담도 지속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3월 들어 1350원 안팎에서 등락을 이어가며 원가 부담을 키우고 있다. 설탕과 코코아, 유지류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달러 기준으로 형성되는 만큼 환율 변동은 수입 단가 상승으로 직결된다.
여기에 인건비와 물류비, 안전관리 비용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기업들의 비용 구조는 쉽게 낮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원가 요소 상당수가 단기간 내 하락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가격 인하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같은 환경에서 업계는 전면 인하보다는 선별 대응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인하를 단행하고 나머지 제품군은 가격 유지나 프로모션 강화로 대응하는 방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책 기조를 고려하면 가격 인하 논의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환율과 원가 부담을 감안하면 전면 인하보다는 제한적인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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