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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과자↓ vs 버거·치킨↑"...'극과 극' 가격정책


정부 물가안정 요청에 빵·라면·과자 등 주요 가공식품 '줄인하'
소상공인 점주 많은 KFC·맥도날드·버거킹 등에선 가격인상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정부의 먹거리 물가 안정 기조 동참 압박이 점점 거세지는 가운데, 식품물가와 외식물가 흐름이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빵·라면·과자 등 주요 가공식품 가격 인하가 발표되는 데 비해 버거·치킨 등 외식 품목들의 가격은 잇따라 오르는 추세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라면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라면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국내 주요 라면 업체들은 다음 달부터 라면 등 일부 품목의 가격을 내리기로 결정했다.

농심은 △안성탕면(3종) △육개장라면 △사리곰탕면 △후루룩국수 △후루룩칼국수 △무파마탕면 △감자면 △짜왕 △보글보글부대찌개면 △새우탕면 △쫄병스낵(4종) 등 라면과 스낵 16종 제품 가격을 평균 7.0% 인하한다. 구체적으로 안성탕면은 5.3%, 무파마탕면은 7.2% 가격이 내려간다.

오뚜기는 진짬뽕, 굴진짬뽕, 크림진짬뽕, 더핫열라면, 마열라면, 짜슐랭, 진짜장 등의 출고가를 평균 6.3% 인하한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오리지널(봉지면, 용기면) 2종의 출고 가격을 평균 14.6% 내린다.

팔도는 주력 제품인 '팔도비빔면'을 포함한 라면 19종의 출고가를 평균 4.8% 인하한다. 주요 인하 품목을 살펴보면 팔도비빔면 3.9%, 틈새라면 매운김치 7.7%, 상남자라면 6.3%, 일품삼선짜장 5.1%, 왕뚜껑 2종 4.6%다.

라면업계의 이번 결정은 먹거리 물가 안정에 동참해 달라는 정부의 지속된 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앞서 정부는 밀가루와 설탕 업체의 가격 담합에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를 주요 원재료로 사용하는 식품 업체들을 소집해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하며 가격 인하를 유도해 왔다.

정부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한 건 라면업계만이 아니다. 지난달에는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제빵업계가 가장 먼저 가격 인하 계획을 발표했다. 제가업계에서는 해태제과가 밀가루 원료 비중이 높은 비스킷 제품 2종의 가격을 내렸다. 롯데웰푸드, 오리온, 빙그레 등 다른 제과·빙과 업체 역시 가격 조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라면 판매대. [사진=연합뉴스]
KFC 매장 전경. [사진=KFC]

반면 버거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주요 외식 브랜드들은 잇따라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KFC는 치킨·버거 등 총 23종 메뉴 가격 200~300원가량 올렸다. 지난해 4월 오리지널 치킨을 300원 올리는 등 가격을 인상한지 1년도 채 안돼 또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맥도날드, 버거킹 역시 지난달부터 역시 주요 메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인상 폭은 100~400원 수준이다. 맘스터치도 이달 1일부터 43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2.8% 올렸다.

업계에서는 외식 업종 특성상 정부 압박이 식품 업종보다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식품의 경우 정부가 직접 특정 품목을 언급하거나 기업을 직접 만나는 식으로 가격 정책에 압박을 줄 수 있으나, 외식은 결국 소상공인인 자영업자가 업장을 운영하는 구조이기에 강하게 개입하기 어려운 구조다.

아울러 외식업계는 가공식품과 달리 원재료 외에도 인건비, 임대비, 배달 수수료 등 점주들이 매장을 운영하며 지불해야 할 비용 비중이 커 쉽사리 가격 인하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물가 정책의 직접적 타깃이 되는 식품들과 달리, 외식 업종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면이 있다"며 "어쨌든 소상공인이 매장을 운영하는 구조이기에 직접적으로 가격 정책을 거론하며 압박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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