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공통행정 인력 채용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NST 측은 공통행정은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 반면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노조) 측은 16일 관련 성명서를 통해 특혜 채용과 연구 현장 장악 시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23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소의 지원·육성기관인 NST(이사장 김영식)는 최근 ‘공통행정 추진화’ 명목으로 NST 산하기관 인원을 대상으로 제한경쟁을 통해 최대 약 150명의 인원을 올해 상반기부터 선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노조가 제기했다.
감사 인력 99명, 채용 인력 20명, 고충 처리 인력 10명, 홍보 인력 7명 등 총 138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NST 산하 단체 가운데 급여가 가장 높은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급여에 맞춰 해당 인원을 뽑겠다는 게 NST의 입장이라고 노조 측은 지적했다.
![NST는 23개 정부출연연구소를 관리하는 장관급 기구이다. [사진=NST]](https://image.inews24.com/v1/810b15a8b3e494.jpg)
노조 측은 ‘공통행정’의 탈을 쓴 ‘특혜 채용’과 ‘연구현장 장악’ 시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NST 측은 각 출연연의 부담을 줄이고 공통행정을 통해 연구 몰입 환경을 강화할 수 있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조 측이 여러 의혹을 제기한 성명서는 확인 결과 몇 가지 부분에서 잘못 알려진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 인력은 일상 감사까지 포함되면서 99명까지 늘었는데 최근 일상 검사를 제외하면서 최종 40명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 측이 문제 삼은 제한 채용방식도 사실과 달랐다.
NST 측은 “노조의 폐쇄적 제한경쟁(23개 출연연 직원들을 대상으로만 채용) 발표는 잘못된 것이라며 최근 ‘오픈 경쟁’으로 선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관련 논의에서 노조가 지난 1월 참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빠져나갔는데 제한경쟁 채용 주장은 옛날 버전”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23개 출연연에 대해 공통행정을 하기 위해서는 전문성 있는 인력을 뽑아야 한다”며 “급여 또한 가장 높은 원자력연 수준이 아니라 23개 출연연 중 상식 수준에서 결정될 방침”이라고 반박했다.
채용 절차에서 전문성 검증에 필요한 필기시험을 치르지 않고 프레젠테이션(PPT) 중심의 면접을 통해 뽑는다고 지적하면서 공정성 시비마저 불거질 수 있다고 노조는 비판했다.
노조 측은 “폐쇄적 채용 형태로 인해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채용 절차의 투명성까지 의심돼 공정성 시비까지 불거질 수 있는 채용 형태는 윤리적 문제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NST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경력과 신입 등에 구분이 있을 수 있는데 정식 프로세스를 밟을 것이고 투명하게 선발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력직 채용의 경우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안 볼 수 있는데 신규 채용에서는 NCS 등 정식 절차와 투명성을 그 무엇보다 우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ST 측은 “갈수록 (출연연의 경우) 융합 시대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23개 출연연의 공통행정이 필요한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며 “23개 과학기술계 출연연은 연구 분야에서는 차별화가 있을 수 있는데 행정 부분에서는 공통행정이 필요한 부분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의 관련 성명서에서 기관장들까지 나서서 (이번 공통행정 전문화에) 반대한다고 하는데 최근 오픈 경쟁 채용, 공통행정 전문성 등을 공유하면서 조건부 찬성을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NST는 앞으로도 여러 관련 단체와 입장을 공유하면서 연구자의 몰입 환경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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