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SDI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용 배터리 표준 경쟁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삼성SDI 현장석 글로벌TPM팀장(상무)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부대행사 '더배터리컨퍼런스(TBC)'에서 "전고체 배터리는 휴머노이드 시대의 궁극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가벼우면서도 높은 에너지밀도를 구현하고 절대적인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말했다.
![현장석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상무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632eefd14ddd0.jpg)
삼성SDI는 이번 '인터배터리 2026'에서 전고체 배터리 브랜드 '솔리드스택(SolidStack)'도 처음 공개했다. 회사는 전고체 배터리 분야에서 특허 출원 약 1000건, 등록 500여건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 상무는 "차세대 소재와 공정 관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왔다"며 "특히 원통형 배터리 부품 분야에서도 700건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축적해 왔다"고 설명했다.
![현장석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상무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5acd3948ea58b.jpg)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양산 준비도 진행 중이다. 현 상무는 "설비 발주와 공정 조건 확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양산 준비가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후 로봇 프로젝트 적용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강조했다.
회사는 글로벌 서비스 로봇 수요가 지난해 약 50만대에서 2030년 204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휴머노이드가 약 100만대로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장석 삼성SDI 전략마케팅실 상무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32e506ca6a5121.jpg)
현 상무는 휴머노이드용 배터리의 핵심 요소로 고에너지밀도, 고출력, 안전성, 설계 유연성을 제시했다.
로봇은 AI 연산과 센서 구동, 동작 수행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높은 출력을 요구하고 사람과 가까운 환경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특히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휴머노이드의 1회 충전 가동 시간은 약 4~5시간 수준이다.
현 상무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려면 최소 8시간 이상 작동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더 높은 에너지밀도와 급속 충전 기술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현재 로봇용 배터리로 원통형 셀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와 실리콘·흑연 복합체(SCN) 음극, 고출력 탭리스 구조 등을 적용해 성능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통형 셀은 알루미늄 캔 구조와 벤트 설계를 통해 열 확산을 제어할 수 있어 안전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표준화된 규격을 기반으로 다양한 배터리 팩 구성이 가능해 로봇 설계에도 유리하다는 평가다.
전고체 배터리는 이러한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차세대 기술로 제시됐다.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구조로 발화 위험을 낮추고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삼성SDI 설명이다.
현 상무는 "최근 AI 기술 발전으로 완전 자율 로봇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며 "삼성SDI는 로봇에 최적화된 배터리 기술로 피지컬 AI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배터리 2026은 오는 13일까지 열린다.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소재·장비 기업 등 667개 기업이 2382개 부스로 참여했다.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14개국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도 참가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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