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충남도가 디스플레이 산업의 판을 바꾸겠다며 내건 대형 프로젝트가 첫 고비를 넘었다. 아산에 5200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부터 실증, 양산화까지 잇는 국가연구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구상인데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충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로 유치한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 구축 사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 사업은 AI 기반 개방형 플랫폼을 세워 차세대 디스플레이 원천기술을 선점하고 기술 개발부터 공정·실증, 양산화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OLED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기술 우위를 넓히겠다는 구상도 담겼다.

사업은 내년부터 2033년까지 7년간 아산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에 52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이다. 이 가운데 2000억원은 2030년까지 연구원 건립과 장비 구축에 투입된다. 연구원은 연면적 8000㎡ 규모로 조성되며 장비 56종도 함께 들인다.
이곳은 첨단 디스플레이 분야의 컨트롤타워이자 기업·대학·연구기관이 함께 쓰는 국가 기술 허브 역할을 맡게 된다. 연구 성과를 사업화로 연결하는 거점 기능도 기대된다.
나머지 3200억원은 2033년까지 신소재·소자·공정·시스템 분야 31개 연구개발 과제에 투입된다. 충남도는 이를 통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기업 지원 체계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이번 플랫폼이 지역 산업 생태계에도 적지 않은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 인력과 협업 기관 유입, 전문 인재 양성, 기업 이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기존에 추진 중인 디스플레이 소부장 특화단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혁신공정센터, 스마트모듈러센터와의 연계 효과도 노리고 있다. 설계·실증·제품화까지 한 번에 지원하는 체계를 갖추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3년 이상 벌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도의 계산이다.
충남도는 내년 사업 착수를 목표로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안호 충남도 산업경제실장은 “첨단 디스플레이 국가연구플랫폼은 AI 기반 기술 개발과 제조, 상용화를 뒷받침할 핵심 연구 거점이 될 것”이라며 “예타 통과와 후속 절차 준비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디스플레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스플레이 혁신공정센터 구축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스마트모듈러센터 구축 △디스플레이 소부장·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부착형 디스플레이 기술 기반 구축 △디스플레이 품질 고도화·사업화 지원 사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내포=정종윤 기자(jy007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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