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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유배당 보험 역마진⋯삼전 팔아도 배당 어려워"


3.9조원 배당에 결손 보전 11.3조원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삼성생명이 유배당 보험에서 역마진 구조가 이어짐에 따라 향후 계약자 배당 재원이 발생하기 어렵다는 견해를 밝혔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전날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이런 내용의 유배당 계약 관련 현황을 담았다. 유배당 계약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내용이 보고서에 담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삼성생명이 보유한 유배당 보험 계약은 148만 건이다.

삼성생명은 1986년 이후 40년간 총 31회, 총 3조 9000억원의 계약자 배당을 지급했다. 작년 말까지 이익잉여금으로 유배당 결손을 보전한 금액은 11조 3000억원이다.

삼성생명은 앞으로도 유배당 계약에서 초과 이익이 발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생명은 "당사 자산운용수익률이 4%이고 고정금리 유배당 계약에 매년 지급할 이자가 평균 7%인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향후 상당한 유배당 보험 손실이 발생해 초과 이익이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자사주를 소각하면서 금융산업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을 준수하기 위해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했지만, 계약자 배당 재원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보고서에서 "해당 매각 이익에서 발생한 유배당 계약 배분 금액을 포함하더라도 유배당 계약의 손익은 결손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3차 상법 개정안이 공포되면서 삼성전자의 추가 자기주식 소각을 전망하지만, 역마진이 이어지는 상황이라 추가적인 배당 재원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향후 보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자산운용수익률이 발생하거나 보유 투자자산의 매각 등으로 유배당 계약 귀속 이익이 기존 유배당 결손을 초과하면 재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탈 회계 중단에 따라 삼성생명이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처리한 유배당 계약자 몫은 17조 5957억원이다.

삼성생명은 과거 유배당 보험 상품을 판매하며 가입자들이 낸 돈으로 삼성전자 지분을 8.51% 사들였다. 삼성생명은 이 중 유배당 계약자 몫을 일부 떼어내 '계약자지분조정'이라는 별도 부채 계정에 쌓아왔다. 그러나 '일탈 회계'를 중단하라는 금융 당국 지침에 따라 유배당 계약자 몫을 자본에 쌓았다.

/홍지희 기자(hjhkk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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