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혈액 검사로 치매 위험을 증상이 나타나기 최대 25년 전에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노인 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8833cc00d8dace.jpg)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 San Diego) 알라딘 셰디아브 교수팀은 11일 미국의사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알츠하이머병 생체지표 중 하나인 '혈장 인산화 타우 217(p-tau217)' 수치가 미래 치매 위험과 강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셰디아브 교수는 "이 연구는 증상이 나타나기 수십 년 전에 치매 위험이 높은 여성을 식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위험 조기 진단이 가능해지면 기억 문제가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 뒤에 대응하는 대신, 더 이른 시점에 예방전략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혈장 p-tau217은 알츠하이머병 병리 탐지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1990년대 후반부터 평균 연령 69.9세인 폐경 여성 노인 2700여명을 최대 25년간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참가자 2766명 중 연구 시작 시점에 인지 기능 저하가 있었던 사람은 한명도 없었지만, 추적 기간 중에 849명이 경도인지장애, 752명이 치매 진단을 받았다.
혈장 p-tau217 수치는 연구 시작 때 채취된 혈액에서 측정됐는데, 분석 결과 연구 시작 시점에 혈장 p-tau217 수치가 높을수록 이후 치매 발생 가능성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p-tau217 수치가 증가할수록 치매 위험도 함께 증가했다.
![노인 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0d3ea9041ec3e7.jpg)
연구 시작 당시 인지 기능 저하가 없었음에도 혈장 p-tau217 수치에서 이 같은 징조가 드러난 것이다.
p-tau217 수치가 한 단계(표준편차 1) 높아질 때마다, 이후 경도인지장애 또는 치매가 발생할 위험이 약 2.43배 증가했다. 경도인지장애 위험은 약 1.94배 높아졌고, 치매 위험은 약 3.17배 증가했다.
다만 연구팀은 "혈액 기반 생체지표는 현재 인지 기능 저하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 임상적으로 사용하도록 권고되지 않는다"며 "p-tau217 검사가 실제 임상 진료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셰아디브 교수는 "앞으로 호르몬 치료, 유전 요인, 연령 관련 건강 상태 등이 혈장 p-tau217과 어떻게 상호작용해 치매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할 예정"이라며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예측하는 게 아니라 이를 활용해 치매 발생을 지연시키거나 예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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