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세계적인 광학 기업 독일 자이스(ZEISS)가 '인터배터리 2026'에서 배터리 내부 구조를 분석하는 검사 장비를 공개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자이스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부스에서 배터리 제조 공정의 품질 관리를 위한 분석 장비를 소개했다. 배터리를 분해하지 않고 내부 구조를 확인할 수 있는 비파괴 검사 기술이 핵심이다.
자이스는 광학 렌즈와 정밀 측정 장비를 생산하는 글로벌 기술 기업이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네덜란드 기업 ASML에 초정밀 광학 렌즈를 공급하는 핵심 협력사로 알려져 있다.
![자이스(ZEISS)가 11일 인터배터리 2026 부스에서 산업용 CT 장비 'METROTOM'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058e063653fa9.jpg)
![자이스(ZEISS)가 11일 인터배터리 2026 부스에서 산업용 CT 장비 'METROTOM'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e7de03950ef36.jpg)
자이스의 산업용 CT 장비 '메트로톰(METROTOM)'은 엑스레이(X-ray)를 활용해 배터리를 360도 방향에서 촬영한 뒤 이를 3차원(3D) 구조로 재구성한다.
자이스의 한 관계자는 "병원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처럼 X-ray를 이용해 배터리 내부를 촬영하는 기술"이라며 "배터리를 파괴하지 않고 내부 조립 상태나 전극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 내부 기공(구멍)이나 전극 배열 상태, 분리막 구조 등을 분석할 수 있다. 배터리 셀 내부의 양극·음극 적층 구조와 조립 상태를 확인하는 데 활용된다.
배터리 셀은 양극과 음극이 분리막을 사이에 두고 반복적으로 적층되는 구조로 이뤄져 있어 내부 구조 분석이 중요하다.
자이스의 고해상도 X-ray 현미경 장비 '엑스레디아 버사(Xradia Versa)'도 함께 소개됐다. 배터리 소재의 미세 구조를 분석하는 장비로, 활물질(리튬이온을 흡수·방출하면서 전기를 저장하거나 생성하는 소재) 분포나 내부 결함 분석에 활용된다.
![자이스(ZEISS)가 11일 인터배터리 2026 부스에서 산업용 CT 장비 'METROTOM'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7820a5329cbc0.jpg)
자이스의 광학 기반 변형 측정 장비 '아라미스(ARAMIS)'도 전시됐다. 충전이나 열이 가해질 때 배터리 셀이나 모듈이 어느 위치에서 얼마나 변형되는지를 측정할 수 있다. 배터리 설계 검증이나 시뮬레이션 결과 비교 등에 활용된다.
![자이스(ZEISS)가 11일 인터배터리 2026 부스에서 산업용 CT 장비 'METROTOM'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4195180271492.jpg)
자이스의 다른 관계자는 "배터리 셀이나 모듈에 힘이나 열을 가했을 때 형상이 어떻게 변하는지 분석하는 장비"라며 "배터리 설계 검증이나 시뮬레이션 연구 등에 활용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EV)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에 따라 배터리 내부 구조를 분석하는 비파괴 검사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인터배터리 2026에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포함해 667개 기업이 2382개 부스를 운영했다. 미국, 독일, 일본, 중국 등 14개국의 정부와 기업, 연구기관도 전시에 참가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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