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신축 아파트 시장의 입주 여건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와 세제 변화 가능성 등 정책 변수로 시장 심리가 위축되면서 수분양자들의 입주 부담이 커진 모습이다.
![올해 3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와 전월 대비 당월 전망 변동. [사진=주택산업연구원]](https://image.inews24.com/v1/b815124a705a24.jpg)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94.4로 전월(98.9)보다 4.5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 여건을 조사한 것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입주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응답이 많다는 의미다.
수도권 입주전망지수는 97.5로 전월보다 3.8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서울은 107.6에서 100.0으로 7.6포인트 하락하며 기준선 수준까지 내려왔다. 경기는 100.0으로 보합을 유지했지만 인천은 92.5로 하락했다.
이 같은 흐름에는 대출 규제와 세제 변수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도금과 잔금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가 예정되면서 시장 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이다.
서울의 경우 강남3구와 용산 등 고가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늘며 가격 상승세가 둔화된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 광역시 가운데 울산(105.8)과 부산(105.0)은 전세 물량 부족에 따른 신축 수요 기대가 반영되며 상승했다. 반면 광주와 세종 등 대부분 지역은 하락세를 보였다.
실제 입주 상황도 녹록지 않다. 올해 2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2.0%로 1월보다 13.0%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 입주율은 82.4%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5대 광역시는 60.3%, 기타 지역은 55.5%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특히 강원권은 양양·고성 등 비선호 지역에 입주 물량이 집중된 영향으로 입주율이 30.0%까지 하락했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 매각 지연이 39.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잔금 대출 미확보(26.4%) △세입자 미확보(17.0%) △분양권 매도 지연(9.4%) 등이 뒤를 이었다.
주산연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과 세제 변화 가능성에 따라 경기 둔화가 심화될 경우 입주 여건이 추가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미분양이 누적된 지방 도 지역을 중심으로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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