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기 카메라모듈 사업의 평균판매가격(ASP)이 2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업계에선 스마트폰 중심이던 사업 구조가 전장(자동차) 분야로 확장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삼성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메라모듈 평균판매가격은 2024년 9.6%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14.0% 오르며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차량용 카메라 모듈이 적용될 수 있는 위치. [사진=삼성전기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6767a1f03b6f8c.jpg)
카메라모듈 평균판매가격은 △2021년 -35.4% △2022년 -4.1% △2023년 -4.3% 등 3년 연속 하락한 바 있다.
스마트폰 시장 성숙화로 카메라모듈 산업이 구조적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변화라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광학 사업 매출은 각각 전년 대비 보합, 2.9% 증가에 그쳤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카메라모듈 수요 확대 속도가 제한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 같은 환경에서 삼성전기의 ASP 상승은 전장용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2021년 전후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차량용 카메라모듈 공급을 논의해 왔으며, 실제 매출 반영은 2024년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에서 라이다(LiDAR) 대신 카메라 기반 인식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차량 주변 상황을 카메라 영상으로 분석하는 ‘테슬라 비전(Tesla Vision)’ 구조다. 이 때문에 차량 한 대에 8~9개의 고성능 카메라 모듈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가가 높은 전장용 제품 비중이 늘면서 전체 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 사업을 자동차를 넘어 로봇 분야까지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올해 하반기 멕시코 공장 재가동을 앞두고 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 현장에서 “올해 목표는 하반기 양산”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공장은 전장용 카메라모듈을 넘어 휴머노이드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모듈과 로봇용 정밀 부품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에는 기존 전장용(5MP) 수준의 카메라모듈이 대당 5~6개 탑재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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