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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가 대세"⋯HEV가 내수 車 시장 성패 가른다


현대차·기아, 친환경차 비중 과반⋯르노코리아 신차 80% HEV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이 하이브리드(HEV)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전기차 수요 정체에도 하이브리드(HEV) 모델을 보유한 브랜드와 차종은 견고한 실적을 유지하며 시장의 주류임을 재확인했다.

기아 '디 올 뉴 셀토스' 하이브리드 X-라인 모델. [사진=김종성 기자]
기아 '디 올 뉴 셀토스' 하이브리드 X-라인 모델. [사진=김종성 기자]

11일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판매량 중 친환경차(HEV·EV·FCEV) 비중은 54.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6%포인트(p) 상승한 수치로, 국내 시장에서 신차 2대 중 1대는 친환경차로 안착하는 모습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의 독주가 눈에 띈다.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등 주력 SUV 라인업에서 하이브리드 선택 비중은 각각 72%, 75%를 기록했다. 가솔린 모델 대비 높은 초기 비용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연비와 중고차 잔존 가치 우위 때문에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중견 완성차 업체들도 하이브리드 비중에 따라 내수 실적이 엇갈렸다.

르노코리아는 2월 내수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위력을 실감했다. 주력 모델인 '그랑 콜레오스' 판매량(1474대) 중 하이브리드(1181대) 비중은 80%를 웃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신차 필랑트(FILANTE) 역시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사전 계약 7000대를 돌파하며 3월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KG모빌리티(KGM)은 국내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38.3% 급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아니지만, 연비 효율을 개선한 신차 '무쏘'가 2월 한 달간 1393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향후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라인업의 확장 여부가 지속적인 성장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반면, 하이브리드 라인업이 부재한 한국GM은 내수 판매 927대에 그치며 고전했다. 트레일블레이저 등 주력 모델의 수출은 견조했으나, 국내 소비자의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에 대응할 수 있는 모델 부족이 내수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이브리드의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화재 우려와 충전 인프라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된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들에게 하이브리드는 탄소 규제 대응과 수익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입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비중이 50.5%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과반을 넘어서는 등 '탈(脫) 디젤, 향(向) 하이브리드' 현상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양진수 현대자동차그룹 HMG경영연구원 모빌리티산업연구실장 상무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 시장은 전동화 전환 속도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 속에서 단기 수익성 방어와 미래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한 HEV의 전략적 가치 부각될 것"이라며 "HEV 시장은 후발 업체의 신규 진입과 선도 업체의 기술 혁신이 맞물리며 주도권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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