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주호영 국회부의장(대구 수성갑)이 “대구의 위기를 풀 수 있는 열쇠는 단순한 경제정책이 아니라 이를 실현할 정치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주 부의장은 9일 대구CBS ‘류연정의 마이크온’에 출연해 “법인세와 상속세를 지역별로 차등 적용하는 제도 개편을 통해 기업 유치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러한 ‘게임의 룰’을 바꾸기 위해서는 강력한 정치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대기업 한두 곳을 유치하거나 예산을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대구의 구조적 침체를 해결하기 어렵다”며 “기업들이 객관적으로 대구에 오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바꾸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1995년 지방자치 이후 30년 동안 모든 시장이 기업 유치와 예산 확보를 이야기했지만 대구의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기존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주 부의장은 국민의힘의 지방선거 전략과 당의 정체성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천 신청 미신청과 관련해 “당에 대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일 수 있다”며 “지금 당의 모습으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분석했다.
또 “수도 서울을 지키느냐 내주느냐는 매우 중대한 문제”라며 “오 시장 같은 자산을 당이 스스로 흠집 내는 것은 자해 행위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이른바 ‘절윤’ 논쟁과 관련해서는 “단어 자체가 더 이상 회자되지 않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도 “과거와의 결별을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의 핵심 가치는 헌법과 사법 질서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상대에게는 질서를 요구하면서 정작 우리가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을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주 부의장은 “전남·광주 통합은 추진하면서 대구·경북 통합은 막는 것은 최악의 정치”라며 “충남·대전 문제와 연계해 협상 카드처럼 활용하는 것은 핑계이자 빌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총리까지 지낸 인사가 고향을 위해 나서는 것은 의미가 있다”며 “다만 실제 선거 결과는 여러 변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신을 둘러싼 세대교체론에는 선을 그었다.
주 부의장은 “인물 교체만으로 문제가 해결됐다면 대구는 이미 가장 발전한 도시가 됐어야 한다”며 “정치인과 나무는 오래될수록 거목이 되는데 우리 지역은 인재가 성장하면 밀어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산단 지정,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도시철도 3호선 개통,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TK신공항법 통과 등 대구의 주요 현안 상당수가 제 손을 거쳐 추진됐다”며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대구의 성장 엔진을 다시 돌리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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