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최근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유해가 추가로 발견되자 유가족들이 정부의 부실 수습을 비판하며 책임자 처벌과 전면 재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이하 협의회)는 9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미흡한 사고 수습에 대한 공식 사과와 후속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유진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 대표가 9일 주진우 대통령 비서관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b7d68f5bc6235.jpg)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월 15일 사고 발생 직후, 15일 만에 잔해 수습 99% 완료를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2월12일부터 현장 잔해 재조사 결과, 수습되지 못한 유해 9구와 유류품 648묶음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지난달 26일부터는 잔해물 보관소 내 대형 포대(톤백) 안에서 약 25cm 길이의 유해가 발견되기도 했다.
김유진 협의회 대표는 "지난주 발견된 첫번째 유해가 제 아버지의 다리뼈라는 감식 결과를 받았다"며 "이미 장례를 치른 가족 세 분(부모님·남동생)을 다시 마주하는 고통을 왜 유가족이 감당해야 하는가"라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6월부터 사고 잔해에 대한 전면 재조사를 요구했으나 제주항공, 국토부, 공항공사, 경찰은 서로 책임을 미루기만 했다"고 비판했다.
![김유진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 협의회 대표가 9일 주진우 대통령 비서관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https://image.inews24.com/v1/688b2101d943e6.jpg)
또 다른 유가족 정현경 씨도 "유품을 찾으러 큰 딸과 함께 (참사 현장에) 세 번을 갔지만 찾지 못했다"며 "결국 다시 찾은 유해는 쓰레기와 쥐와 함께 방치돼 있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초기 수습 과정 전면 재조사 및 수습 책임자 문책 △유해·유류품 추가 발견 경위에 대한 정부의 공식 사과 △잔해 전량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정밀 재수습 시행 △시고 원인 규명·안전 대책 완료 전 무안국제공항 재개항 중단 등을 요구했다.
아울러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국무조정실 산하로 이관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항철위)의 엄격한 사고 대응을 조사하기도 했다. 항철위는 무안공항 참사 직후 사고 조사에 착수했으나 셀프조사 및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지며 공정성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날 김유진 대표는 주진우 대통령실 비서관에게 항의 서한을 직접 전달했다. 한편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이 열리기 직전인 오전 11시경 유족협의회를 대상으로, 사과문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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