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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장기화…우크라전 고물가·고유가 충격 재현 우려


우크라전 당시 석유류 가격 급등…전체 물가 1.7%p 끌어 올려
국내 수입 원유 70%가 중동산…우크라전보다 파장 클 수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쿠웨이트·UAE 원유 감산 선언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산하는 등 장기화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유가가 급등하면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 물가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찍으면서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2%대 전망에도 불확실성이 커졌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유조선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유조선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8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외환위기 상황이었던 1998년(7.5%) 이후 가장 높았다.

당시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러시아산 석유 금수 조치를 시행하면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으며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도 리터당 2100원을 넘어섰다.

그에 따른 석유류 물가 상승률은 2022년 3월 31.6%, 4월 34.8%, 5월 35.0%, 6월 39.9%, 7월 35.2%로 고공행진을 했으며 그 기간 석유류는 전체 물가를 1.32∼1.74%p(발표 당시 가중치 기준) 끌어 올린 바 있다.

특히 이번 전쟁은 한국의 원유 수급에 직접 영향을 주는 만큼, 장기화할 경우 2022년보다 파장이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시엔 러시아산 석유 공급이 막힌 데 따른 간접 영향이었지만, 이번엔 한국 수입 원유의 약 70%를 차지하는 중동산 원유를 들여오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쿠웨이트와 UAE 등 중동의 대표 산유국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저장시설 포화로 원유 생산을 감축하기로 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유조선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성남시 대한송유관공사 서울지사 인근에서 유조차들이 오가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에 정부와 국내 정유사들은 석유 수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지난 6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는 아랍에미리트(UAE) 내 항만을 통해 원유 400만 배럴을 수혈하고, UAE가 한국에 보관 중인 공동 비축 물량 중 200만 배럴을 필요할 때 받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국석유공사도 같은 날 쿠웨이트산 원유 200만 배럴을 추가 확보해 입고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는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각각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국제 원유 시장 동향과 수급 상황을 점검 중이다.

분쟁이 장기화할 조짐이 보임에 따라 국내 정유업계는 미국·브라질·서아프리카 등 중동 외 지역에서 대체 원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원유·석유제품 비축량은 정부 비축 7648만배럴과 민간 재고 7383만배럴 등 약 1억5700만배럴 수준이다.

여기에 3개월 내 추가 확보할 수 있는 물량까지 포함하면 약 208일분의 대응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정부 비축유는 국가 비상 상황에 대비한 전략 비축 물량으로, 정유사들이 상업적으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물량은 아니다.

이 때문에 개별 정유사의 재고 상황을 고려해 정부의 비축유 방출을 통한 수급 안정 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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