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한 가운데, 화물차 기사들의 한 달 기름값만 120만~130만원씩 늘어나면서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지난 6일 서울 시내 주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44050a7f208af.jpg)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레일러 기사 백모(58)씨는 "일주일 전에 리터당 1500원대였던 게 어제는 1940원이 됐다"라며 "월 매출이 1500만원이면 기름값이 500만원 들어가는데, 이번 달에는 120만원이 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으로 화물차를 운행하는 백씨는 하루 12시간 이상 500㎞ 안팎을 달리며 이틀에 한 번꼴로 평균 200리터의 경유를 넣는다고 한다. 유류비가 늘어나면 그만큼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백씨는 "차량 비용, 정비·수리비, 세금 같은 잡비를 빼면 순수익이 500만원 정도 남는데, 시급으로 보면 최저임금"이라며 "기름값이 120만원 더 나가면 소득이 300만원대로 내려앉는다. 4인 가정을 꾸려나가는 데 현실적인 문제"라고 했다.
21톤 화물차를 운전하는 허모(32)씨도 "이틀에 한 번꼴로 320리터씩 경유를 넣는데 전에는 45만원씩 하던 게 이제는 56만원"이라며 "한 번 기름을 넣을 때마다 10만원씩 차이가 나니 한 달 주유비가 120만~130만원 늘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890.73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넷째 주(1594.1원)와 비교하면 300원 가까이 급등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유가 상승이 시차를 두고 운송비, 농축산물, 외식 물가 등 전반적인 체감 물가를 연쇄적으로 밀어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화물 운송이 가장 먼저 비용 상승의 압박을 받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생산·유통 전 분야의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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