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26’ 시리즈가 역대 최대 사전예약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모리 가격 상승 전망이 확산되면서 스마트폰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교체하려는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6 시리즈 국내 사전예약 물량은 약 135만대로 집계됐다. 갤럭시 S 시리즈 가운데 역대 최대 기록이다. 갤럭시 S 시리즈 사전예약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이다. 갤럭시S23은 109만대, 갤럭시S24는 121만대, 갤럭시S25는 130만대를 기록했다. 이번 갤럭시S26은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가격이 오른 상황에서도 판매가 늘어난 점이 특히 눈에 띈다. 갤럭시S26 시리즈 국내 출고가는 기본형 125만4000원, 플러스 145만2000원, 울트라 179만7400원으로 책정됐다. 전작인 갤럭시S25 시리즈보다 약 9만9000원가량 인상됐다.
대용량 모델일수록 인상폭은 더 컸다. 512GB 모델은 약 20만9000원 상승했고, 울트라 1TB 모델은 254만5400원으로 전작보다 약 30만원 가까이 올랐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가격 상승 전망이 전체 사전예약 증가의 배경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계에서는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확대 영향으로 D램과 낸드 가격 상승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원가에서 메모리 비중이 큰 만큼 향후 단말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많다.
내년에 스마트폰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교체 주기에 도달한 소비자들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구매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전자 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 가격 상승세에 대해 우리나라만큼 전 국민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나라가 없지 않냐"며 "반도체 가격이 내년에도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PC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을 지켜본 이들이 서둘러 스마트폰 교체에 나섰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최상위 모델 수요가 두드러진 점도 주목된다. 이번 갤럭시S26 사전예약에서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 모델 비중은 약 70%다. 최상위 모델이 70%를 찍은 건 처음이다. 갤럭시S23과 S24에서는 울트라 비중이 약 60% 수준이었다. 갤럭시S25에서는 52%.
업계에서는 기존 울트라 사용자들의 재구매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갤럭시S23과 S24 시리즈 사전예약부터 울트라 모델 판매 비중이 약 60% 수준으로 확대됐는데 당시 구매했던 소비자들의 교체 수요가 올해부터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 울트라 모델을 한 번 사용했던 소비자들은 카메라 성능이나 큰 화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새 울트라 모델로 교체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제품 경쟁력 강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갤럭시S26 울트라는 사생활보호 디스플레이와 센서 변경 등을 통해 사용성이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영상 촬영 시 화면 흔들림을 자동으로 보정하는 ‘동영상 수평 고정’ 기능은 테크 유튜버 리뷰에서 호평을 받으며 소비자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매년 갤럭시S 시리즈 사전예약자들의 불만 사항이었던 '늦장 배송' 문제도 올해는 크게 해결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닷컴, 삼성 강남 전용 색상인 핑크 골드, 실버 쉐도우 모델을 제외한 기본 색상을 선택한 이들은 개통 첫날인 이날 벌써 제품이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일 갤럭시S26 시리즈의 글로벌 공식 출시일에 맞춰 삼성 강남 매장에서 크고 작은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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