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정부가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발이 묶인 여행객들과 교민들을 위해 구호 전세기 파견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정부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외교부는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국토교통부 및 국내 항공사들과 전세기 파견 계획을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현재 두바이와 테헤란 등 주요 공항이 폐쇄되거나 운항이 중단됨에 따라, 정부가 직접 전세기 임차 계약을 체결해 교민과 여행객을 수송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다.
![대한항공 A321neo 항공기 [사진=대한항공]](https://image.inews24.com/v1/1765828d8a7fcf.jpg)
전세기 임차 계약 주체는 외교부다. 외교부가 재외국민 보호 예산을 활용해 대한항공 등 대형 항공사(FSC)와 일괄 임차 계약을 체결하며, 국토교통부는 현지 항공편 운항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운항 기술적인 부분을 지원한다. 통상적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번갈아 가며 전세기 파견을 담당하게 된다.
전세기가 투입되면 정부는 등록된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체류 및 귀국 의사를 우선 확인한다. 탑승객은 1인당 약 1000~1500달러(USD) 수준의 비용을 지불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 전세기 계약 및 예산 집행을 담당하는 외교부 측은 현재까지 "담당 부서에서 해당 사안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부처 간 세부 조율이 진행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 A321neo 항공기 [사진=대한항공]](https://image.inews24.com/v1/2ca7b2afd68492.jpg)
현재 중동 내 주요 허브 공항은 운영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에미레이트 항공의 거점인 두바이 인터내셔널 공항과 알막툰 공항이 폐쇄됐으며, 이란 테헤란 이맘 호메이니 공항 등도 사실상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에미레이츠 항공이 여행객들을 위해 일시적으로 항공편을 운항하기도 했다"며 "영공 내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으로 현지 항공기 운항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비교적 안전한 오만 무스카트 공항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공항이 전세기 운항의 주요 거점 중 한 곳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항공편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일부 관광객들은 제3국을 경유해 귀국을 시작했다. 지난 5일에는 하나투어 패키지 관광객 40명이 대만 타이베이를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에미레이트 항공의 두바이~타이베이 노선을 이용한 뒤 대한항공편으로 환승해 귀국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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