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중동 지역 영공이 폐쇄되면서 항공권 가격이 최대 900%까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중동 지역 영공이 폐쇄되면서 항공권 가격이 최대 900%까지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https://image.inews24.com/v1/0da34be8859884.jpg)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을 떠나려는 승객이 급증하면서 항공권 가격도 크게 뛰었다.
중동 영공 폐쇄로 에미리트항공·카타르항공 등 주요 항공사의 운항이 중단되면서 캐세이퍼시픽과 싱가포르항공 등 아시아 항공사들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중동 공항들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허브 역할을 해왔지만 이들 공항이 폐쇄되면서 해당 노선을 직항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경쟁 항공사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럽 승객들은 중동을 우회해 아시아로 향하는 항공편 좌석을 확보하기 위해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이날 기준 영국 히스로 공항에서 싱가포르로 향하는 싱가포르항공 편도 이코노미석 가격은 6만6767홍콩달러(약 1250만원)로, 같은 달 말 요금 대비 약 900% 급등했다.
같은 날 홍콩행 항공권도 2만6737홍콩달러로, 몇 주 뒤 요금인 5670홍콩달러보다 약 370% 높은 수준이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중동 지역 영공이 폐쇄되면서 항공권 가격이 최대 900%까지 급등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 ]](https://image.inews24.com/v1/00e440e8b68316.jpg)
다만 이러한 가격 급등이 장기화할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분쟁이 길어질 경우 높은 운임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지만 중동이 글로벌 여행과 무역 흐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갈등이 해소될 경우 중동 항공사들의 운항도 빠르게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항공 자문업체 BAA&파트너스의 창립자 라이너스 벤저민 바우어는 "아시아 항공사들은 단기적으로 항공권 가격 상승과 화물 운임 강세, 제한적인 시장 점유율 확대라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도 "이는 항공 수요가 일시적으로 재배분되는 것일 뿐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의 구조적 재편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짚었다.
한편 항공 데이터 분석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이날까지 2만3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출발하는 일부 대피 항공편은 제한적으로 허용됐지만 카타르·이란·이라크 등 걸프 지역 영공에서는 일반 항공 운항이 여전히 중단된 상태다.
두바이·아부다비·도하 등 중동의 허브 공항들은 장거리 항공 여행에서 핵심적인 경유지 역할을 한다. 걸프 지역 주요 공항들은 매년 유럽과 아시아를 오가는 약 1억2500만 명의 여행객 가운데 약 3분의 1을 처리하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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