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서울 중구의 '노른자위' 정비사업지로 꼽히는 중림동 398번지 일대 재개발 사업이 시공사 선정으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조합은 1차 시공사 선정입찰 유찰에 2차 입찰에 나섰다.
1월 23일 진행한 1차 입찰 당시 포스코이앤씨의 단독 응찰로 유찰됐던 이곳에 현대건설이 가세하며 대형 건설사 간 '빅매치'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중림동 398번지 일대 재개발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 현장에는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건설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김민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50694497164a1a.jpg)
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중림동 재개발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해 △진흥기업 △남광토건 △극동건설 등 총 5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중림동 398번지 일대 재개발은 중구 중림동 398번지 일원 2만8315.5㎡에 지하 6층~지상 25층 6개 동, 총 791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총공사비는 약 3580억원으로, 3.3㎡(평)당 공사비는 887만원 수준이다.
이날 현장은 새로운 경쟁 구도 형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업계에서는 두 건설사의 '브랜드 파워' 대결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현대건설은 최근 압구정 재건축 등 강남권 초밀착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에서도 강북의 핵심 요지인 중림동을 정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참여할 경우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 적용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이에 맞서는 포스코이앤씨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노량진, 여의도 등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파격적인 금융 조건과 설계안을 제시하며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차 입찰부터 꾸준히 공을 들여온 만큼, 이번 재입찰에서도 조합원의 마음을 사로잡을 차별화된 제안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정로역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현대건설의 압구정급 프리미엄과 포스코이앤씨의 공격적인 특화 설계가 맞붙는다면 단지 가치가 몰라보게 뛸 것"이라며 "어떤 건설사가 들어오든 서울 중심부의 랜드마크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전했다.
해당 단지는 지하철 2·5호선 환승역인 충정로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서울역도 걸어서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광화문, 시청, 을지로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CBD)와 인접해 강북권 최고의 알짜 부지로 평가받으며 최근 남산 고도 제한 완화 조치에 따른 수혜지로도 거론되는 점이 인기의 배경으로 평가된다.
A씨는 "중림삼성사이버빌리지와 아현1구역(예정)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입지만 놓고 보면 인근에서 대적할 곳이 없을 것"이라며 "현재 전용 84㎡ 기준 인근 단지 시세가 18억~21억 원대에 형성돼 있어 브랜드 단지가 들어설 경우 시세 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중림동 398번지 일대 재개발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 현장에는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건설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사진=김민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8b779a1c599445.jpg)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단지 바로 옆 '중림삼성사이버빌리지' 전용 84㎡는 3월 기준 18억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인근 아현동의 '마포센트럴아이파크'의 같은 면적형은 최고 21억원대에 거래되며 강북권 대장주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다만 조합 내 일부 이견 등 사업 일정 지연 변수는 과제로 남아있다. 조합 측은 이번 재입찰을 통해 반드시 경쟁 구도를 확정 짓겠다는 의지다.
조합 관계자는 "1차 입찰이 단독 참여로 유찰됐던 만큼, 이번에는 다수의 건설사가 참여해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길 모든 조합원이 바라고 있다"며 "우선 오늘 현설 결과를 바탕으로 시장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은 오는 4월 24일 오후 2시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입찰 보증금은 70억원이며,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건설업계에서는 최종적으로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진검승부가 성사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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